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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이 100명 몫" 마키나락스, 일당백 '초생산성' AI 비전 제시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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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특화 AI로 범용 AI 한계 돌파... 초생산성 시대 목전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한 사람이 인공지능(AI)으로 100명 몫의 일을 해내는 초생산성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조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는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AI 컨퍼런스 ‘ATTENTION(어텐션) 2025’ 키노트 발표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석·박사 수준 AI도 현장 투입 어려워" .. 범용 AI의 한계

윤 대표는 최근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의 추론 및 인지 역량은 2018년 이후 7개월마다 2배씩 성장 중이며, 현재 수준은 미국 명문대생이나 석·박사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AI를 어떤 제조 현장에도 곧장 투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지능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도메인(Domain, 전문분야) 지식'과 현장 경험의 부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의 도메인 지식을 충분히 학습하지 못한 AI는 설계 도면의 원주를 의미하는 '파이(π) 25'라는 수치를 '025'로 오인하는 식이다. 또한, 제조 산업은 일반적인 미디어 등 소비자 분야와 달리 70~80% 수준의 정확도로는 현장 적용이 불가능한, 매우 높은 수준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마키나락스는 이러한 문제를 '도메인 특화 AI' 기술로 해결하는 기업이다. 특히 각종 설비 및 프로세스 데이터를 의미 중심으로 처리하는 '온톨로지(Ontology)' 기술과 다양한 산업 프로세스 처리에 특화된 AI 설계 기술이 강점이다. 나아가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설비의 문제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AI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앞서 소개한 도면 처리에 마키나락스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동화한 사례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반도체 설비 하나에는 보통 약 7000장의 도면이 사용되며, 500명의 전문가가 5~6개월간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도 24만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마키나락스의 AI는 숙련된 현장 전문가가 도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듯,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잡한 수치와 기호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의미 기반으로 유사 도면을 검색하고, 픽셀 단위의 분석으로 도면 버전 간 미세한 차이점까지 찾아낼 수 있다.


윤 대표는 "내부 테스트에서 2명의 엔지니어가 3시간 이상 투자해도 완벽히 해내지 못했던 도면 간 차이점 분석을 AI는 단 1~2분 만에 해냈다”며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한 중공업 기업은 도면 검토 시간을 기존보다 4배 이상 단축하고, 모 반도체 기업은 설계 주문에 대한 견적 산출 시간을 최대 2.6배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모두 기존에는 고급 전문 인력이 장시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일들이다.

AI 플랫폼 '런웨이', 초생산성 시대의 '엑셀'이 될 것

마키나락스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스스로 쉽고 빠르게 특화된 AI 에이전트(Agent)를 제작할 수 있는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개발했다. 특히 기업의 AI 도입 허들을 낮추는 핵심 기능들을 다수 포함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가의 AI 인프라 자원인 GPU의 활용도를 기존 20~30% 수준에서 더욱 개선하는 GPU 모니터링, 가상화, 스케줄링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SW 개발 비전문가도 자연어 명령만으로 앱 개발이 가능한 ‘바이브 코딩’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자사 내부 데이터와 LLM(대형언어모델)을 연동, 단 10분이면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대시보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한 번 제작된 AI 결과물은 조직 내에서 손쉽게 공유, 재활용될 수 있도록 조직 맞춤형 AI 마켓플레이스도 제공한다. 보안에 민감한 기업 환경에 특화된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기능도 눈에 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이는 외부 네트워크와 단절된 폐쇄망에서도 마치 외부망처럼 원활하게 오픈소스 SW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된 환경이다. 윤 대표는 "과거 엑셀이 다양한 사무 작업을 자동화했던 것처럼, 런웨이를 통해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 업무에 특화된 수백, 수천개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내는 미래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로써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AI 개발이 앞으로 모든 직원에게 확산되며, 결과적으로 그들 모두가 일당백(一當百)의 용사가 되는 '초생산성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올해 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생각하고, 행동하며, 산업을 바꾸는 AI'를 주제로, 산업별 AI 에이전트 사례와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진입을 위한 로드맵이 논의됐다.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리얼월드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오토에버 ▲육군사관학교 ▲엔비디아 등 국내외 주요 기술·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무대를 채웠다. 축사는 윤종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조AI연구센터장과 김한성 국방전산정보원장이 맡았다.




윤 대표에 이어 기조연설을 맡은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은 "AI는 단일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 구축은 AI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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