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닥 드러낸 강릉 저수지서 22년전 '티코'…"매미 때 수몰"

(서울=연합뉴스)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이 훤히 드러난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경사면에서 녹슨 승용차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저수지 안에서 수몰된 티코 승용차가 발견된 것은 전날 오후 5시 32분쯤.

차 안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물이 차 있을 곳이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13.8%까지 떨어지며 바닥이 훤히 드러나자 차량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이 소유주 파악에 나선 결과 2003년 9월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망 당시 차량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후 강릉지역을 덮친 태풍 '매미'로 인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지역에는 독도를 지키는 5천t급 경비함정인 삼봉호까지 긴급 투입됐습니다.

삼봉호가 소방차에 직접 호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방차 50대 분량, 약 6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동해해경청은 오는 9일까지 1천500t급과 3천t급 경비함정을 이용해 150∼300t의 생활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강릉에는 지난달 28일부터 군부대와 소방 등의 살수차 총 771대가 동원돼 대대적인 급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흡족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우려했던 식수난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연합뉴스TV·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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