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웨스트포인트의 24캐럿 골드바.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손상되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65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현재 온스당 3500달러선인 금값에서 40% 이상 오르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맨사 다트 등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미 국채 보유 자산의 1%만 금으로 옮겨도 금값이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트는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시나리오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식·장기채 가격 하락,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면 금은 제도적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에 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전망으로는 2026년 중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국이 경기 침체나 무역전쟁 격화 등의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이다.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가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투자자들이 미국 보유 자산의 1%를 금으로 옮기는 경우다.
이번 전망은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추진하고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강하게 압박한 것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연준이 독립성을 상실하면 세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금은 지난 3일 온스당 3578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는 온스당 약 35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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