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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월 최대 흑자' 냈지만…"관세 영향 점차 뚜렷해질 것"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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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 등 8월부터 관세 영향 본격화
관세 부과에도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추이/그래픽=김지영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추이/그래픽=김지영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3개월 연속 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수요가 견조해서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에선 8월부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반도체·의약품 수출 호조

한은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행진도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7000만달러다. 2018년 7월(106억9000만달러)과 2016년 7월(104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흑자 규모가 컸다. 수출은 59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495억1000만달러) 에너지가격이 하락하면서 0.9% 줄었다.


반도체(+30.6%)와 선박(+114%), 승용차(+6.3%) 등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반면 △자동차부품(-8.6%) △석유제품(-6.2%) △의약품(-11.4%) 등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EU(유럽연합)(+8.7) △미국(+1.5%)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3%)과 일본(-4.7%)쪽에선 감소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올해들어 이전보다 높은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영향이 있긴 하지만 우리 수출이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세 부정적 영향은 8월부터 점차 본격화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사진제공=한국은행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사진제공=한국은행



다만 과거에 비해 높은 관세율이 앞으로 우리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관세 영향은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8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와 의약품, 전자제품 등 관세 유예 기간 동안 몰렸던 선수요 효과도 사라진다.


송 부장은 "관세가 부과된 품목 중심으로 점차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최근 대미 수출 동향을 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중심으로 영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철강 수출은 이전에도 글로벌 건설·제조업 업황 둔화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전제품으로 관세가 확대되면서 영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자동차도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관세 인상이 판매가에 전가되면 수요 위축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올해까진 상당 폭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820억달러에서 11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송 부장은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흐름이 지속된다"며 "관세 부과 영향은 지켜봐야겠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까지는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IB(투자은행)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8곳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올해 평균 5.1%에서 내년 4.4%로 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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