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국세청사 근처 11억원 들여 만든 6개 조형물 중 하나
"섬뜩하다", "기괴하다", "혈세 낭비"…시민들 민원에 2019년 철거
'케데헌' 인기에 국민신문고 재설치 요구…남산 등 설치 장소 추천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12월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앞에는 총 11억원을 들여 만든 '흥겨운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6개 조형물 중 유독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게 있었다. 도포 자락에 갓을 쓴 한복 차림의 남성이 '한량무' 전통 춤사위를 펼치며 양팔을 벌려 날아오르는 형상을 한 조형물이었다.
작가의 의도와 달리 시민들은 '섬뜩하다', '기괴하다'거나 '혈세로 흉물을 만들었다'는 부정적 평가를 하며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결국 몇 달 뒤 처음 설치된 곳에서 100m 떨어진 소방청 청사 근처로 옮겨졌다. 이후에도 '재난 대응 부처 근처에 저승사자를 떠올리는 동상은 맞지 않다'는 민원이 계속되자 조형물은 2019년 12월 완전 철거됐다. 이후 정부세종청사 지하주차장에 보관됐다.
"섬뜩하다", "기괴하다", "혈세 낭비"…시민들 민원에 2019년 철거
'케데헌' 인기에 국민신문고 재설치 요구…남산 등 설치 장소 추천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앞에 설치된 '흥겨운 우리 가락' 조형물이 시민들에게 '저승사자'라 불리면서 철거됐다. /사진=연합뉴스 |
작가의 의도와 달리 시민들은 '섬뜩하다', '기괴하다'거나 '혈세로 흉물을 만들었다'는 부정적 평가를 하며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결국 몇 달 뒤 처음 설치된 곳에서 100m 떨어진 소방청 청사 근처로 옮겨졌다. 이후에도 '재난 대응 부처 근처에 저승사자를 떠올리는 동상은 맞지 않다'는 민원이 계속되자 조형물은 2019년 12월 완전 철거됐다. 이후 정부세종청사 지하주차장에 보관됐다.
시민들에게 '흉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철거된 이 조형물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과 함께 재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판 데몬 헌더스' 속 사자보이즈. /사진=넷플릭스 '케데헌' 화면 캡처 |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한 케데헌 속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와 닮아 뒤늦게 관심을 모으면서 국민신문고 등에 재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정부세종청사관리본부는 지난 2019년 철거된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의 금속 동상을 외부에 다시 세우는 방안을 실무 단계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형물을 재설치하려면 여러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설치를 결정하면 장소도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심의를 거쳐 지정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시대를 잘못 만난 조형물", "진정한 사자보이다"라며 재설치 의견과 함께 영화의 배경이 된 인천공항이나 남산을 재설치 장소로 제안하기도 했다.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 수는 2억 6600만회로 집계됐다. 2주 전 통계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1’(2021년·2억 6520만)과 ‘웬즈데이 시즌1’(2022년·2억 5210만)에 이어 3위였다. 지난주(8월 25~31일) 시청 수를 더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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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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