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형사기동대)은 텔레그램에서 마약류 판매 채널 3개를 개설 후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밀수한 마약류를 전국에 유통한 채널 운영자 6명 등 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베트남 국적의 해외 밀수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판매총책(채널 운영자) 6명, 국내 유통책 1명, 운반책 29명, 구매자 17명, 구매자로부터 마약류 대금을 송금받은 결제대행 4명이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에서 마약류 23.1kg, 5만원권 현금다발 20억 원 뿐만 아니라 10억 원 상당의 명품시계 11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4억 5000만 원에 대해 기소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받았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판매총책(채널 운영자) 6명, 국내 유통책 1명, 운반책 29명, 구매자 17명, 구매자로부터 마약류 대금을 송금받은 결제대행 4명이다.
대구경찰청이 운반책으로부터 압수한 합성대마와 케타민, 대마초 |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에서 마약류 23.1kg, 5만원권 현금다발 20억 원 뿐만 아니라 10억 원 상당의 명품시계 11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4억 5000만 원에 대해 기소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받았다.
또 이들이 미리 마약류를 숨겨 놓은 전국 2000여 개소의 좌표를 확보, 3일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통해 야산과 주택가 등에 은닉된 마약류 3.5kg을 전량 수거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5kg, 케타민 6.9kg, 합성대마 13.5kg, 대마초 1.2kg, 엑스터시 1653정 등 총 26.6kg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텔레그램 대형 마약류 판매채널의 운반책을 검거한 것에서 시작됐다. 상선에 해당하는 베트남 국적의 마약류 유통책을 검거함으로써 본격적인 물살을 탔다. 이후 해당 유통책에게 국제택배를 통해 마약류를 보내 온 베트남 현지 밀반입책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의 공조를 통해 특정한 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조치했다.
텔레그램과의 국제공조 및 다양한 수사단서를 종합한 끝에 최상선에 해당하는 '마약류 판매 채널 운영자' 사무실(오피스텔)을 급습해 총책 6명을 동시에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검거한 마약류 총책은 조직 운영에 철저한 비대면 원칙을 지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밀수책, 운반책, 구매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지 않고 오로지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연락을 주고받았다. 수십 개의 전자지갑을 통해 가상자산으로만 거래하는 용의주도한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들 자신은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직접 취급하지 않고, 온라인 유통망의 최정점에서 각각의 유통수단들을 조정하며 이익을 취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약 1년간 취득한 수익이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홍보대행 판매총책들은 마약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텔레그램 홍보업자나 인터넷 홍보업자 등에게 매월 수십만원의 홍보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자신들의 판매채널을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이들 홍보대행업자에 대한 추적 수사도 진행 중이며, 마약류 광고 및 판매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범행에 가담한 이들과 구매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수집된 방대한 수사단서 및 전문 추적기법을 활용해 지난 3월 신설한 '온라인 마약수사 전담팀'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약류 유통범죄에 대해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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