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필드 피그마 CEO(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가운데)가 지난 7월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피그마의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피그마가 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다.
피그마는 지난 7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최근까지 주가가 공모가 33달러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피그마가 상장 후 처음 발표한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피그마는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2억49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억5000만달러를 살짝 하회하는 것이다. 다만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억4880만달러는 살짝 상회하는 것이다.
피그마가 이전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 2억4700만~2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상단에 살짝 미달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총 순이익은 84만6000달러로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이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9센트의 EPS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피그마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에 대해선 2억6300만~2억6500만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억62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10억2100만~10억2500만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중앙값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억22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시장 컨선세스를 간신히 웃도는 피그마의 이 같은 매출 가이던스에 환호하기보다 실망했다.
피그마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7월31일 공모가 33달러 대비 250% 폭등한 115.50달러에 마감했다. 이어 8월1일엔 추가 상승해 122.00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후 급락세를 탔고 3일엔 68.13달러로 마감했다.
피그마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14%가량 급락하며 60달러가 깨졌다.
현재 피그마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피그마를 분석한 애널리스트 11명 가운데 '매수' 의견은 4명뿐이고 나머지 7명은 '보유'다.
피그마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다. 피그마는 올해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00배에 달한다. 2022년에 피그마를 인수하려다 반독점 문제로 실패했던 어도비의 선행 PER은 17배에 불과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실스는 지난 8월25일 보고서에서 피크마가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그마에 '중립' 의견을 제시하면서 "단기 상승 여력은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이 줄거나 혼란이 유발될 수 있고" AI(인공지능)로 인한 자동화 추세가 매출액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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