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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 "삼성·LG에 없는 기술?"…中 하이센스의 지나친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베를린(독일)=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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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가전] 미디어마크트·자툰 명당에 하이센스·미디어·드리미·하이얼 도배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비싼데는 이유가 있죠. RGB 미니 LED TV니까요. 이 기술은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없는 기술일 정도죠."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번화가를 찾았다. 많은 인파가 모여 한국으로 치면 '명동' 격인 알렉산더 광장이다. 이곳엔 독일을 대표하는 가전양판점 미디어마크트와 자툰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바라본다. 차례로 두 곳을 방문해 봤다.

알렉산더 광장에 자리한 미디어마크트는 대형 쇼핑몰 알렉사 1·2층을 차지한다. 1층 매장은 특히 쇼핑몰 입구와 맞닿아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하거나 시선이 머문다. 이곳에서도 중국 가전사들의 전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눈에 띄는 자리에 제품 또는 광고를 게재하는 식이었다.




특히 하이센스는 매장 내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자리했다. 메인으로 내세운 제품은 116인치에 달하는 RGB 미니 LED TV. 가격은 2만4999유로에 달했다. 한화로 치면 40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 가격에 혀를 내두르자, 직원이 위와 같은 말을 건넸다.

해당 직원은 "RGB 미니 LED는 백색 LED를 후면광원으로 쓰는 일반 LED TV 와 차원이 다르다. 하이센스는 R(적색), G(녹색), B(청색)를 적용한 미니 LED TV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시제품인 것으로 알고있다. 직접 눈으로 하이센스의 화질을 감상해보라"고 권했다.




하지만 설명하는 내내 한국 가전 기업과 비교하던 그의 말에는 오류가 다수 발견된다. 일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RGB 미니 LED TV가 없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과 LG 입장에선 미니 LED 자체가 수년 전 제품에서 선보인 기술이다. LED 소자를 미니 LED의 수 배로 작게 구현한 마이크로 LED 기술마저 수년 전에 상용화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CES에서 세계 최초 마이크로 LED TV인 '더 월'을 공개했다. 이듬해 상업용 제품을, 2023년에는 소비자용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LG전자는 2020년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매그니트'를 출시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RGB TV는 한국에서 이미 출시했으며, 하이센스 제품과는 기술 자체가 다르다. 삼성전자의 제품명은 '마이크로 RGB TV'로,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마이크로 LED를 근간으로 한다. 해당 제품은 100나노미터 이하의 RGB LED를 후면광원으로 적용해, 보다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 및 밝기 제어가 가능하다.

아울러 해당 매장에는 하이센스 RGB 미니 LED와 함께 '스마트 키친', '스마트 세탁' 군으로 분류한 제품도 함께 비치됐다. 스마트 키친 중 냉장고의 경우, 4도어 가운데 한 면에 터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일찌감치 2022년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 허브플러스에서 선보인 기술과 유사했다. 또한 TV 및 생활가전 모두 'AI' 기술력이 탑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찾은 자툰. 입구 에스컬레이터부터 하이센스가 점령했다. 그렇게 올라와 뒤를 돌아보면 대형 전광판에 하이센스, 미디어, 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와 제품 광고 영상이 실시간으로 상영된다. 2층에서 내려가는 고객이라면 무조건 보게 되는 구조다.


3층으로 가니, 하이센스의 노골적인 광고는 더욱 심화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을 떼자마자 하이센스 제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역시 RGB 미니 LED TV가 중심 축을 잡는 한편, 패널 탑재 냉장고와 AI 세탁기, 프로젝터인 C2 프로 등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고객은 프로젝터를 만져보며 발열 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 보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유럽 시장 전략은 과거 한국 기업들을 보는 것 같다. 삼성과 LG도 15~20여년 전엔 불모지 유럽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며, "마케팅을 강력하게 한다는 건 곧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기업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국 기업들도 긴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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