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유령회사 설립해 돈세탁' 페루 前대통령 징역 160개월

연합뉴스 이재림
원문보기
전직 페루 대통령 4명 각종 비위로 같은 교도소에 수감중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전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 전(前) 대통령이 외국 회사로부터 받은 뇌물 출처를 숨기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해 돈세탁을 한 죄로 3일(현지시간) 중형을 선고받았다.

페루 리마 제9형사법원은 이날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된 알레한드로 톨레도(79)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60개월(13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페루 사법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2001∼2006년 집권한 톨레도 전 대통령은 중남미 전체를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오데브레시 스캔들'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브라질 건설사였던 오데브리시에서 건넨 뇌물을 '에코테바'(Ecoteva)를 비롯한 유령 회사 3곳을 이용해 분산 이체했다가 다시 되돌려 받은 뒤 부동산 매입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페루 검찰은 범죄 수익 규모를 510만 달러(71억원 상당)로 추산했다.

현지 재판부는 코스타리카를 법인 주소로 둔 에코테바 등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자금세탁을 위해 합법적 외관을 갖춘 유령회사로 판단하며, 이들 회사에 대한 해산 절차를 밟을 것을 함께 명령했다고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전했다.


톨레도 전 대통령은 이미 오데브리시 뇌물과 관련한 별도의 사건 재판에서 징역 20년 6개월을 선고받고 바르바디요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이날 나온 형량은 기존 형량과 병행된다고 페루 재판부는 부연했다. 둘 중 더 긴 기간(20년 6개월) 동안 복역하면 된다는 뜻이다.

페루 바르바디요 교도소에는 톨레도를 비롯해 오얀타 우말라(63·2011∼2016년 재임), 마르틴 비스카라(62·2018∼2020년 재임), 페드로 카스티요(55·2021∼2022년 재임) 등 4명의 페루 전직 대통령이 각종 비위로 수감돼 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장훈 미르 사과
    김장훈 미르 사과
  2. 2철도노조 파업
    철도노조 파업
  3. 3장시환 김민수 영입
    장시환 김민수 영입
  4. 4통일교 특검법
    통일교 특검법
  5. 5한지민 박성훈 미혼남녀의
    한지민 박성훈 미혼남녀의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