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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위의 ADC’…셀트리온도 뛰어든 ‘이중특이 ADC’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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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ADC)보다 뛰어난 효능과 낮은 부작용이 기대되는 이중특이 ADC(Bispecific ADC)가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개화한 ADC 시장에 차세대 ADC의 등장 시점이 다가오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두 가지 서로 다른 항원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특이 ADC는 기존 ADC보다 선택성·효능·안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화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특이 ADC는 암세포 표면에 붙은 뒤 여러 수용체를 묶어서 세포 속으로 약물이 더 많이 들어가게 한다. 이렇게 전달된 약물은 암세포를 빠르게 사멸시키고, 한쪽 경로가 막히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약물이 침투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두 항원이 모두 발현된 세포에만 결합력이 강하게 작용하므로 하나의 항원만 가진 정상세포에는 잘 달라붙지 않아 독성 약물이 정상조직으로 퍼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는 것이다.

암세포는 특정 항원만을 타깃하는 치료에 쉽게 저항성을 획득할 수 있지만, 두 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면 이런 내성 기전의 효과적인 차단이 가능하다. 그 결과 이중특이 ADC는 치료효과는 높이면서도 부작용 위험은 낮춰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2000년 최초의 AD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이후 AD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ADC 시장이 2030년 240억 달러(약 33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21개의 ADC가 지난해에만 136억 달러(약 19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집계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1554개의 활성 ADC 중 약 14%를 이중특이 ADC가 차지하고 있다. 암젠과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중특이 ADC를 연구 중이며,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초 중국 바이오시어스의 인수를 완료하면서 개발에 동참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최근 이중특이 ADC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첫 번째 이중특이 ADC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에서 먼저 허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후기 단계에 들어선 파이프라인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BMS·시스트이뮨의 ‘이잘론타맙 브렌지테칸’, 상하이 JMT바이오의 ‘JSKN-003’, 치아타이티엔칭제약그룹의 ‘TQB-2102’와 일본을 타깃한 암젠의 ‘AMG133(마리데바트 카프라글리타이드)’의 4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AMG133은 암이 아닌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으면 최초의 비종양학 적응증 ADC가 된다. 미국에서는 아벤조테라퓨틱스의 ‘DB-1418’이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 단계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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