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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페이스메이커론’ 시험대에

조선일보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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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중러 연대로 더 꼬여… 한미일 신중한 안보 협력 필요”
대통령실은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데 대해 “특별한 평가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열병식 메시지를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향 파악에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중·러 밀착으로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메이커’가 되려던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구상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중·러 연대를 등에 업고 북한이 한국을 견제하면 한반도 평화 외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2차 한미 정상회담 혹은 짧은 환담이 있을 수 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뒤에 시진핑과 푸틴이 버티고 있어 북핵 문제 해결이 더욱 더 어려워졌다”며 “북·중·러 3국의 핵 위협을 어떻게 억제할지 한미 동맹,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모두 참석할 수도 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신냉전 국면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을 막기 위해 APEC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러시아에도 ‘북한의 군사 모험주의는 러시아에도 손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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