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합병 공시가 발표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매매거래 정지 공시 후 다음 날 오전 프리마켓에서 거래됐다. 거래소에는 27일 오후 3시 45분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됐지만 28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NXT에서 각각 19만3021주(1038억원), 33만3451주(720억원) 거래됐다.
이는 거래 정지 후 해제 시간이 보통 다음 날 개장인 오전 9시로 정해져 있지만 NXT 거래는 8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형 이벤트로 특정 종목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거래 재개를 정규장 개장인 9시로 알았던 투자자들은 거래 타이밍을 놓치게 됐다. 이 시간 HD현대중공업 거래량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간(2만5475주)의 8배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는 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오전 9시에 거래가 재개된다고 공시됐더라도 NXT는 오전 8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KRX와 협의해 만든 NXT 규정에 따라 거래를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거래소는 "NXT와 합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대체거래소에 적용되던 거래량 한도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김형주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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