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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술파티 회유’ 이화영 주장 힘 얻나…‘나도 술자리 경험’ 새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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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직접 그린 수원지검 1313호실 내부 구조도. 김광민 변호사 제공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직접 그린 수원지검 1313호실 내부 구조도. 김광민 변호사 제공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낸 이른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술파티 회유’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과 민접한 관련이 있는 KH그룹의 조경식 전 부회장이 검찰청 내 외부 음식을 반입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자술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공개한 조 전 부회장의 자술서를 보면, 2023년 11~12월 조씨는 수원지검 13층 검사실 인근 민원 대기실에 3차례 외부 음식을 반입한 술자리가 있었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검사, 본인도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술자리는 모두 금요일에 있었고, 회·초밥 도시락을 서울 강남의 고급횟집 ‘어O’에서 주문해 검찰청 내로 반입했다. 8만원짜리 초밥도시락과 별도 회세트를 추가해 1인분에 25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조경식 KH그룹 전 부회장 자술서 중. 김광민 변호사 제공

조경식 KH그룹 전 부회장 자술서 중. 김광민 변호사 제공


주문과 결제, 검찰청 안으로 배달은 쌍방울그룹 임원이 했다. 조씨는 주문 기록의 경우 ‘어O’ 대표 휴대전화에 남아 있고, 해당 휴대전화에서 기록을 찾을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첫 술자리는 17인분, 이어 25인분, 68인분까지 점차 늘어났다.



배달된 도시락 세트는 1313호실 직원뿐만 아니라, 야근 중이던 13층 다른 검사실 구성원, 김성태 등과 함께 출정 나온 교도관 등에게도 제공됐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술판은 검찰청 직원 퇴근 시간 이후인 저녁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검찰이 출입 기록을 방지하기 위해 1313호실 직원들이 출입구에 내려와 조씨와 쌍방울그룹 임원을 출입절차 없이 데려갔다고도 했다. 쌍방울의 대북송금에 동원된 자금의 일부가 KH그룹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고, 조씨는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한 술자리(2023년 6∼8월)보다 석달여 뒤쯤으로, 이 전 부지사와 술자리가 겹치지는 않는다. 김 변호사는 “어O의 매출장부, 어O 대표의 휴대전화, 수원구치소 교도관 등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면서 “조 전 부회장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화영 전 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청 술파티 회유’ 의혹도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 등이 거의 매일 수원지검 1313호, 박상용 검사실로 출정했다는 출정일지, 같은 시각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가 수원지검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결제됐다는 카드사용내역 등 진술회유를 위한 연어 술파티를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을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특검 또는 김성태의 위증에 대한 조사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4월4일 법정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건을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과 엮기 위해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회장 등과 함께 연어와 회덮밥, 술 등을 곁들인 술자리를 마련해 외유하려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회유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부지사가 박 검사와 쌍방울 임직원을 고발한 사건(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위반)은 올해 1월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고, 검찰은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청 술파티 회유 위증 사건은 오는 12월 수원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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