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검찰개혁법 토론…야, 압수수색 저지 총력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검찰개혁 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검찰개혁안의 쟁점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가량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조금 전 의총이 끝난 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중대범죄수사청을 행안부에 둘지 법무부에 둘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행안부에 두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법무부는 없었고, 총리 산하에 두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검사의 보완수사권과 국가수사위원회 설치 여부는 논의하지 않았고 앞으로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의 최종 입장은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하면서 오늘 의총은 확정된 내용 없이 끝났는데요.

내일(4일)과 모레(5일) 연달아 국회 법사위 차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검찰개혁안을 최종 확정할 전망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관련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내란특별재판부'의 필요성도 재강조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사법부가 자초한 일"이라며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법부는 내란특별재판부가 아니라면 어떤 대안을 갖고 있습니까? 일례를 들어서 내란 전담 재판부는 어떻습니까?"

[앵커]

특검이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선 국민의힘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특검의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들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와 압수수색은 물론, 오늘(3일)도 어제에 이어 특검이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압수수색 집행에 대비해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 모여 앉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규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총 장면을 사진 촬영하던 국회사무처 직원 등에게 '무슨 권한으로 사진을 찍냐'는 의원들의 강한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장동혁 대표는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란 몰이가 허무맹랑한 거짓선동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오늘(3일)을 '내란정당 몰이 종식일'로 규정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 몰이 종식일로 선포합니다. 2025년 가을은 특별검사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압수수색이 전당대회 등 당의 주요 행사 때마다 이뤄진 것을 두고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며 특검 수사의 정치적 의도를 거듭 의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검토를 거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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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