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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까지 띄워 송환…필리핀 도피사범 49명 한국으로

SBS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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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현지 공항서 강제 송환되는 한국인 도피사범들


필리핀으로 도피한 보이스피싱 사범 등 49명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의 해외 도피사범 송환입니다.

경찰청은 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의자 49명(남성 43명, 여성 6명)을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송환 규모가 커 전세기가 따로 투입됐습니다.

보이스피싱 등 사기 사범이 1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필리핀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를 저질렀고 이들을 포함한 사기 사범은 총 25명입니다.


도박장 개장 혐의 등 사이버범죄 사범 17명,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조폭 1명을 포함한 강력사범 3명, 횡령 및 외국환거래법·조세범처벌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이 각각 1명씩 포함됐습니다.

이들의 범죄 행각으로 피해를 본 국민은 총 1천332명으로 합산 피해액은 약 605억 원입니다.

피의자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도금 규모는 10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대규모 송환 작전에는 국내 경찰관과 경찰병원 의료진 등 13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대테러기동대 등 경비 경력이 100여 명 배치됐습니다.

삼엄한 감시 속 수갑을 찬 송환 대상자들은 호송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서가 발부된 대상자는 45명이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국내 수사기관이 내린 수배만 총 154건이었습니다.

이들의 평균 도피 기간은 3년 6개월입니다.

200억원 규모의 기업 자금을 횡령한 뒤 16년간 필리핀에 숨어 추적을 피해오던 최장기 도피자도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평균 연령은 39세로 최고령은 63세, 최연소는 24세였습니다.

송환 대상자 중에는 2018년부터 약 5조 3천억 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11명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6월 필리핀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현지 당국 등 30여 명과 작전을 벌였습니다.

현지 주거지를 급습한 끝에 조직원들을 검거했습니다.

2024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국인 간 강도상해 사건의 주범 및 공범도 이번 송환을 통해 한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이번 송환 작전에는 4개월이 걸렸습니다.

외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출입국 등 10여 개 국내 기관과 협력이 이뤄졌습니다.

한국 범죄자를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8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2017년 필리핀서 피의자 47명을 송환한 게 최초입니다.

당시 흉악범 전용 호송기 공중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 '콘에어'에 빗대 '한국판 콘에어 작전'으로도 불렸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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