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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산업銀 자본 확충… 올해만 9000억원 유상증자

조선비즈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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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전경./송기영 기자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전경./송기영 기자



첨단전략사업 육성과 미국 관세 피해 기업 지원 등 중책을 맡게 된 KDB산업은행이 한달여 만에 추가 자본금 확충에 나섰다. 산은은 산업은행법 개정으로 법적 자본금이 15조원 늘어 향후 자본 증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899억70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1주당 5000원으로 신주 1799만4000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올들어 여섯번째 자본 확충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는 모두 대주주인 정부에 배속된다.

산은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을 첨단산업 지원과 미 관세 피해 기업 저금리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산은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50조원 규모로 올해 연말 출범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 기금을 모(母)펀드로 구성하고, 민간금융권·연기금의 자금을 유치해 100조원 이상의 ‘국민성장펀드’를 마련하기로 했다.

산은은 또 미국 관세 피해 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은 최대 500억원, 중소기업은 최대 300억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산은의 자본 확충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산은은 지난 2월 650억원을 시작으로 3월 1555억원, 5월말 3882억원, 6월말 1110억원, 7월 945억원 등 6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올해만 총 90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최근 여야는 기존 30조원이었던 산은의 수권자본금 규모를 45조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산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현재 산은의 납입 자본금은 약 27조2200억원으로 법정 자본금의 90%를 이미 넘은 상태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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