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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미국 적으로 돌리고 김정은·푸틴과 작당 모의"

아이뉴스24 설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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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열병식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외국 침략자에 맞서 자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흘린 피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언급할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수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바쳤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정당하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원과 피'는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대중 지원을 가리킨다. 대표적으로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가 있다. 이 부대는 미국이 참전 이전부터 비밀리에 파견한 의용군 부대로,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항일전을 도우며 일본군과 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채 중국 공산당 중심의 서사를 강화하려는 시 주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워싱턴의 오벌 오피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함께 애플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워싱턴의 오벌 오피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함께 애플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중국이 전승절을 계기로 미국의 기여를 축소하고 역사를 재해석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행사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양옆에 나란히 앉으며 북중러의 '반(反)서방 연대'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을 적으로 돌리고 푸틴과 김정은과 작당 모의하고 있다. 그 두 사람에게 내 안부나 전해 달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말은 과거 자신과의 친분을 강조했던 두 정상이 노골적으로 친중 행보를 보인 데 대한 서운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BBC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골적인 '친중 연대'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세 정상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조선중앙통신·신화·타스/연합뉴스]

이번 행사에서 세 정상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조선중앙통신·신화·타스/연합뉴스]



한편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개최됐던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와 더불어 중국·러시아·북한·인도 등 반미 목소리를 내는 장으로도 평가된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SCO 회의를 "보여주기 행사"라고 일축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를 두고 "러시아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악당"이라고 맹폭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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