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25H2는 2025년 가을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버전에 적용되는 다음 주요 기능 업데이트다. 새로운 기능은 이미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제공돼 윈도우 11 25H2 인사이더 프리뷰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활성화 패키지 방식으로 배포되며, 적용되는 변경 사항이 적지 않다. 기본 아키텍처는 윈도우 11 24H2와 동일해 추가적인 하드웨어 요구 사항은 없다.
윈도우 11 24H2를 이미 사용 중인 시스템은 업데이트 과정이 간단하다. 전체 재설치나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in-place upgrade) 없이, 소규모 활성화 패키지 설치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시간을 절약할 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와 기업 환경 모두에서 다운타임을 크게 줄여준다. 홈(Home) 및 프로(Pro) 에디션은 이번 출시로 2027년까지 24개월 지원이 연장되며,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와 에듀케이션(Education) 버전은 2028년까지 36개월 지원이 추가된다. 23H2나 윈도우 10과 같은 구버전을 사용하는 기기는 기존의 복잡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유 서비스 분기(Shared Servicing Branch) 덕분에 많은 신규 기능은 이미 윈도우 11 24H2에 배포돼 있지만, 활성화 패키지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다. 또한 서비스 스택 업데이트와 누적 업데이트를 결합하는 방식 덕분에 업데이트 패키지 용량이 약 40% 더 작아져 설치 시간이 더 짧아진다.
새로운 시작 메뉴, 확장된 제어 옵션
윈도우 11 25H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개편된 시작 메뉴다. 새 디자인은 상단에 고정 앱을, 중앙에는 최근 사용한 문서나 프로그램과 같은 추천 콘텐츠 영역을, 하단에는 전체 앱 목록을 배치했다. 전체 앱 목록은 카테고리 뷰, 압축된 그리드 뷰, 클래식 목록 뷰 등 3가지 모드로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는 ‘모두 보기(Show all)’ 또는 ‘간략히 보기(Show less)’와 같은 버튼으로 표시 범위를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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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인설정 옵션을 통해 더 많은 고정 앱을 표시하거나, 추천 항목을 완전히 숨길 수도 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최근 설치한 앱 역시 필요에 따라 표시 여부를 조정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본 구조가 대부분 유지되기 때문에 기존의 관련 문서나 교육 자료를 크게 수정할 필요가 없다.
제한 사항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카테고리는 아직 이름을 바꾸거나 새로 만들 수 없으며, 드래그 앤 드롭 기능도 현재는 ‘전체(All)’에서 ‘고정(Pinned)’으로 옮길 때만 지원된다. 또한 터치 내비게이션에서는 위로 스와이프하는 제스처가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 다만 시작 메뉴에는 설정 앱이나 파일 탐색기 같은 시스템 폴더를 작업 표시줄에 고정 아이콘으로 표시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휴대폰과 연결 앱을 통한 스마트폰 직접 연동
새로운 시작 메뉴에는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 앱이 통합돼 PC와 스마트폰 간 연결이 한층 강화됐다. 사용자는 드래그 앤 드롭을 활용해 PC와 모바일 기기 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파일 탐색기에서 이미지를 바로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송하거나 시작 메뉴에서 메시지와 콘텐츠를 확인할 수도 있다. 단, 윈도우 자체에 로그인할 때는 계정이 필수가 아니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다.
개인 사용자는 미디어와 문서를 보다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기업은 업무용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콘텐츠는 로컬 네트워크는 물론 모바일 데이터 연결을 통해서도 동기화할 수 있다. 구현 안정성도 향상돼, 이전 프리 릴리즈 버전에서 자주 오류를 일으키던 문제는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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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 화면, 위젯 맞춤 설정 지원
윈도우 11 25H2에서는 잠금 화면에 다양한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날씨, 주식 시세, 카운트다운 타이머, 맞춤 정보 소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데스크톱을 해제하지 않고도 중요한 데이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위젯 탐색(Discover widgets)’ 기능은 이용 가능한 다른 위젯을 추천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직원에게 상태 정보나 일정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개인 사용자는 생일이나 마감일 등을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변경 사항이 적용되려면 재시작이 필요하며, 최종 버전에서는 이 과정이 최적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관리와 성능 진단 최적화
윈도우 11 25H2에는 새로운 CPU 스로틀링 메커니즘이 도입돼 시스템이 유휴 상태일 때 전력 소비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업무용 기기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스템 반응이 느려질 경우 윈도우가 자동으로 진단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 로그는 사용자가 원할 경우 피드백 허브(Feedback Hub)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전송돼 성능 문제의 원인을 더 빠르게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 데이터는 로컬 시스템의 %systemRoot%\Temp\DiagOutputDir\Whesvc 경로에 저장되며, 피드백 기능이 활성화된 경우에만 전송된다.
파일 탐색기와 검색 기능 확장
파일 탐색기의 추천 영역에는 ‘활동’ 열이 새로 추가돼 최근에 해당 파일을 작업한 사람을 아이콘으로 표시한다. 단, 이 기능은 비즈니스 계정이나 학교 계정을 사용할 때만 적용된다.
검색 옵션에서는 빙 검색 기록으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거됐다. 대신 접근 경로가 데이터 보호 대시보드로 통합돼, 중복된 메뉴를 줄이고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제어 기능을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다.
코드QL 분석으로 강화되는 드라이버 품질 관리
앞으로는 드라이버 서명 과정에서 더 엄격한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모든 커널 모드 드라이버(kernel-mode driver)는 그래픽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윈도우 하드웨어 호환성 프로그램(WHCP) 인증을 받기 전에 반드시 코드QL(CodeQL) 스캔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은 드라이버 개발 단계에서 잠재적인 오류나 보안 취약점을 조기에 찾아내도록 하며, 제조사가 이를 수정한 뒤에만 윈도우용 드라이버를 배포할 수 있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OEM 제조사와 기업에는 더 안정적인 시스템 환경을, 개인 사용자에게는 충돌과 호환성 문제의 감소라는 효과를 제공한다.
AI 기반 기능 및 코파일럿 최적화
윈도우 11 25H2에서는 NPU가 탑재된 이른바 코파일럿 PC(Copilot PC)에서 새로운 기능이 활성화된다. 여기에는 스크린 리더를 위한 이미지 설명 기능, 번역 옵션이 포함된 실시간 자막(아직 충돌 문제가 일부 존재함), 그리고 클릭 투 두(Click to Do)에서의 지능형 텍스트 작업이 포함된다.
지능형 텍스트 작업은 특정 항목을 인식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등 문맥에 따라 텍스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인터페이스 단순화를 위해 클릭 투 두 상단 바에 있던 검색창은 제거됐다. 이밖에 윈도우 사전에 사용자 정의 단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이는 글쓰기 편의성을 높이고, 산업 특화 용어를 관리하는 데 유용하다.
현재 25H2 사용자들은 모델이나 빌드 업데이트 이후 처음 앱을 실행할 때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기업 환경에서 대규모 배포를 진행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퀵 머신 리커버리와 게임패드 키보드 제어
윈도우 11 25H2에는 확장된 자가 복구 기능이 도입됐다. 퀵 머신 리커버리(Quick Machine Recovery)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이는 기존의 윈도우 복구 환경(Windows Recovery Environment)을 기반으로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업데이트나 복구 스크립트를 자동으로 내려받아 부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능이 확장됐다. 시스템이 반복적인 부팅 오류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복구 환경으로 전환되며, 네트워크 연결을 설정한 뒤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를 통해 적합한 수정 사항을 검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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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는 이런 복구 과정이 사용자 개입 없이 완전히 자동으로 진행될지 지정할 수 있다. 로컬 환경에서는 Reagentc와 XML 파일을 활용한 설정으로 활성화할 수 있으며, 중앙 관리 환경에서는 인튠(Intune) 정책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대기 시간, 재시작 간격, WLAN 로그인 정보까지 사전에 정의할 수 있어 LAN 연결이 없는 기기도 복구 절차에 포함할 수 있다.
윈도우 11 홈 에디션에서는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복구 기능이 기본 활성화된다.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관리자가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 복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윈도우는 자동으로 재시작되며, 실패할 경우에는 사전에 정의된 규격에 따라 복구 절차가 반복된다. 이런 자동화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와 개인 환경 모두에서 관리 부담을 줄이고 다운타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새 데이터 보호 대화창과 관리자 보호 기능
윈도우 11 25H2에는 개편된 데이터 보호 대화창이 도입돼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와 시스템 기능에 접근할 때 더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관리자 계정을 위한 추가 보호 메커니즘이 적용돼, 시스템에 대한 무단 변경을 어렵게 하고 보안상 민감한 작업을 더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별도의 서드파티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고도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Thomas Joos / Foundry |
추가 기능 개선과 알려진 문제
윈도우 11 25H2에서는 여러 세부 기능이 개선됐다. 작업 표시줄은 다양한 디스플레이 크기와 DPI 설정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며, 파일 탐색기의 컨텍스트 메뉴도 최적화됐다. 여기에 새로운 공유 옵션이 추가됐고, 보이스 액세스(Voice Access) 기능 역시 한층 발전했다.
언어 지원도 확대돼 중국어와 일본어 환경에서의 사용성이 개선됐다. 또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메뉴에서는 이제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윈도우 생성형 AI 모델에 접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빌드에서는 앱이 표시되는 것에 그치지만, 전체 기능은 추후 업데이트에서 활성화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구 상자의 사용성과 통합 방식이 개선돼 작업 효율이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버그도 수정했다. 예를 들어, 시계 표시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알림 센터의 콘텐츠가 잘려 보이는 문제, 그리고 dbgcore.dll 오류로 인해 explorer.exe 및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할 수 있는 문제가 해결됐다.
다만 여전히 남은 알려진 문제도 있다. 일부 시스템에서는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창제(Changjie) 입력기에는 오류가 있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다만 이전 IME 버전으로 재설정하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윈도우 11 25H2에서는 처음으로 게임패드를 통한 터치 키보드 제어가 지원된다. 원래는 윈도우 11 24H2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이 기능은 마우스나 터치스크린 없이도 화면 키보드를 조작하도록 한다. 이는 콘솔 기반 워크스테이션이나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환경 등 특정 활용 시나리오에서 유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전략, 인사이더 옵션과 롤백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 25H2에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새로운 기능 상당수는 이미 24H2에 포함돼 있으며, 활성화 패키지를 통해서만 활성화된다. 개인 사용자에게는 긴 설치 시간 없이 매끄러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기업에는 전체 시스템 환경을 다시 인증할 필요 없이 새로운 기능만 선별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과거 22H2에서 23H2로 전환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유 서비스 분기 방식을 따른다.
Mark Hachman / Foundry |
공식 출시 이후 사용자는 일정 기간 동안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다시 정식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OS를 재설치하지 않고 활성화 패키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25H2를 24H2 버전으로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 이 경우 25H2의 모든 기능이 즉시 비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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