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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김주애 첫 ‘국외 후계자 수업’…9살 깜짝 등장 3년 뒤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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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일 오후 4시(현지시각)께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바로 뒤에 선 사람은 딸 김주애였다. 첫 공개 국외 일정을 시작한 김주애를 두고 김 위원장 후계 구도와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날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에서 내려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 고위 간부들의 환영을 받을 때 김주애는 김 위원장 뒤에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남색 바지 정장을 입은 김주애는 평소 모친인 리설주 여사나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공개 일정 때 모습처럼 반묶음 머리를 했다. 그 뒤로는 하얀 재킷을 입은 최선희 외무상이 서 있었다.



2024년 5월1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의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옆엔 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24년 5월1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의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옆엔 딸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13년생으로 알려진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둘째 딸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이에는 2010년생 아들과 2013년생 딸, 2017년생(성별 확인 안 됨) 등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추정해 왔다.



김주애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22년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장에서다. 평양국제비행장(순안비행장)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을 둘러보고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걷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공화국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2023년 9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 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23년 9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 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후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주요 일정마다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공개된 동행 일정만 40여차례다. 2023년 2월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 기념연회와 열병식에 참석해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귀빈석)에 오르는 등 위상을 과시했다.



당시 연회에서 김주애를 가운데 두고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양쪽에 앉은 사진, 식탁에 앉아 있는 김 위원장 가족 뒤에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한 당·군의 수뇌부가 병풍처럼 정자세로 서 있는 사진 등이 노동신문에 실렸다.



김주애는 2023년 9월8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외빈으로 참석한 중국·러시아 대표단과 조우하며 ‘외교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9일 김 위원장의 주북 러시아대사관 방문에도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2024년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24년 1월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2024년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24년 1월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그만큼 김주애의 사진이 노동신문 1면에 크게 실리는 일이 잦았다.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들은 김주애를 두고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의 표현해 왔다. 2023년 2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따 “북한 당국이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의 우상화에 나선 가운데,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개명을 강요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에 김주애는 공개 활동을 시작한 2022년 11월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방중 일정에 동행했다. 그의 국외 외교 무대 등장에 김주애로 북한의 후계 구도가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022년 11월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딸 김주애의 손을 맞잡고 걷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022년 11월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딸 김주애의 손을 맞잡고 걷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양무진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3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국외에 가서 형제국인 중국에 신고식을 하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아마 후계자로 한 발짝 더 나아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전 총장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도 15살 전후로 해서 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 구소련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1942년생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계자’가 되기 전인 1950년대에 김일성 주석의 외국 나들이에 동행한 선례가 있다.



물론 이번 동행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한테 ‘후계자 김주애’를 소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더 넓은 세계’를 김주애가 직접 체험해 보라는 ‘교육’ 차원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김정일은 20대 초반이던 1964년 6월 노동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당직을 시작했고, 30대 초반이던 1974년 2월 노동당 중앙위 5기 8차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확정됐다. 1984년생인 김정은은 20대 중반이던 2010년 9월28일 노동당 3차 대표자회에서 노동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김정일의 후계자’로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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