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상동이 패트릭 위즈덤 타석에서 초구 볼을 던지자 교체를 결정했다.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KIA는 위즈덤을 대타 나성범으로 바꿨다. 타석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투수 교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일인데, 여기에 타자까지 동시에 바뀐 것이다. 위즈덤이 옆구리형 투수의 공에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을 고려한 듯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많이 보지 못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위즈덤의 타격감도 썩 좋지 않아 보였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다. 결국 KIA 벤치는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벤치에서 중요한 순간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나성범을 투입했다. 나성범이 2루타를 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KIA 벤치의 선택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반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위즈덤의 심정은 그렇게 유쾌하지 못했을 것이 확실하다.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도 타석 중 대타로 교체되는 것을 좋아할 타자는 없다.
KIA가 이날 마무리 정해영의 부진으로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위즈덤은 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첫 타석을 소화한 뒤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빠졌다. 허리 쪽의 통증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날 KIA는 3-21의 참패를 당했다. 위즈덤의 부상 교체 때문에 대패를 당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경기 시작부터 외국인 타자를 잃은 채 남은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KIA로서는 답답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단점 또한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어 고민이다. 위즈덤의 시즌 타율은 0.239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에는 떨어지는 타율을 높은 출루율로 만회했으나 점점 볼넷은 줄고, 삼진이 많아진 까닭에 올해 출루율도 0.329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올해 주자가 있을 때, 득점권에서 꾸준히 부진하다는 것도 고민이다. 올해 위즈덤의 득점권 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찬스 때 못 쳐서 팬들의 원성을 산 기억이 많다.
30홈런 타자의 교체론이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허리 쪽의 문제가 꽤 자주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고민스럽다. 위즈덤은 5월 당시 허리 문제로 열흘 정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었다. 나이도 34세로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신체적인 문제가 더 불거질 수밖에 없는 나이인데, 허리 통증은 위즈덤 재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25년의 경우는 쓸 만한 외국인 타자를 찾기가 어렵고, 반대로 외국인 투수 쪽은 풀이 넓었다. 2026년은 반대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외국인 투수의 풀이 좁아진 반면, 괜찮은 타자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또한 위즈덤에게는 악재다. 마지막 한 달의 일정이 남은 가운데 위즈덤이 재계약에 이르기 위해서는 영웅적인 활약이 필요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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