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는 김건희 여사와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 모습. 연합뉴스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춰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회에 제출한 김 여사의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윤영호는 2022년 4월께 한학자 총재에게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해 승인을 받은 후 전성배씨에게 피고인에 대한 선물 전달 의사를 밝혔다”고 적시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몫 선물을 전달하기로 협의하고 같은해 4월7일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시설에서 802만원짜라 샤넬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두번째 샤넬 가방은 해외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공소장을 보면 윤 전 본부장은 “피고인의 나토 해외순방을 앞두고 피고인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로 계획”한 뒤 2022년 6월26일 전씨에게 선물 공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전씨는 해외순방 일정이 같은해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계획됐다며 순방 다음주 윤 전 본부장을 만나기로 했다. 윤 전 본부장은 7월5일 1271만원짜리 샤넬 가방을 전씨에게 전달했다.
전씨는 2022년 7월11일 윤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받은 김 여사의 반응을 물었고 이에 전씨는 김 여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달했다고 한다. 아울러 전씨는 같은해 7월14일 윤 전 본부장에게 김 여사의 전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실제 이튿날인 7월15일 김 여사는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