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2B용 소스 7종 출시-연내 4종 추가.."소스·조리 레시피에 운영 노하우도" 글로벌 푸드컨설팅 추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2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소스 수출과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양념치킨소스 등 한식 기반 소스를 내놓고, 전 세계 각국 조리 환경에 맞는 요리 방식과 레시피로 최적의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 사업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더본코리아는 3일 오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기업간 거래) 소스 수출 시연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유통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진정성 있는 일상의 맛을 담아 전 세계인과 맛있는 경험을 나눈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더본코리아는 우선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출시한 뒤 올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론칭과 함께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도 추진한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더본코리아가 독자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조리방식과 레시피를 비롯해 원가 예측과 폐기율 절감, 조리 효율화,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더본코리아는 기존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방식의 완제품 수출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통해 더본코리아만의 차별화된 해외 영업 방식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저(브랜드 소유자)가 특정 국가 내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그 지역에 대한 독점적인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권과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 방식이다.
지난 7월에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론칭해 글로벌 푸드 컨설팅 해외사업 전략의 첫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당시에도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와 핵심 소스를 통한 맛의 균질화, 주방 조리기기에 대한 컨설팅을 동시에 진행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 오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글로버스가 운영 중인 독일 내 전 매장과 체코 등 인근 유럽 국가에 모든 한식메뉴를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프랑스와 영국 등의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더본코리아가 독일의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서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푸드 컨설팅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한 ‘비빔밥 및 덮밥’ 메뉴를 정식 론칭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독일 글로버스 현지 조리사들에게 더본코리아가 컨설팅하는 모습.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미주·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 및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백종원 대표가 직접 '글로벌 영업'을 이끈다. 올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면서 직접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미팅을 주도한다.
미국에서는 주요 거점별 소스 시연 마케팅 활동을 통한 현지 유통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 영업에 집중한다. 대만에서는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 손을 잡고, 중국에서도 기업과 병원 등에 한식 메뉴를 론칭하기 위한 소스 제공 및 조리 컨설팅을 타진하고 있다.
백 대표는 "TBK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R&D(연구개발)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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