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100만 정치 유튜버가 성추행…'딸 같아서, 가슴은 안 만졌다'" 황당

뉴스1 소봄이 기자
원문보기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과거 고위공무원을 지내며 활발하게 정치 활동을 하다 현재는 구독자 약 100만 명을 보유한 보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70대 남성한테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30대 여성 A 씨가 어머니의 10년 넘은 지인이자 보수 유튜버 B 씨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A 씨는 "B 씨와 10년간 알고 지냈고, 1년에 몇 번씩 만나던 사이다. 가족끼리 다 알고 지낸다. 지난해 말쯤 한 번 보자길래 올해 초인 지난 1월 어머니와 셋이 만났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보험 설계사 일을 하고 있던 A 씨는 B 씨에게 맞는 보험을 추천해 준 뒤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사무실로 오라는 B 씨의 부탁을 받고 갔다가 성추행당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유튜브 섬네일 어떠냐는 얘기를 하다가 수정을 좀 도와달라길래 알려줬다. 저한테 '아이도 똑똑하다, 예쁘다, 착하다'고 칭찬하더니 제가 일어나서 나갈 때 갑자기 끌어안았다"라며 "가슴도 만지고 입맞춤도 했고, 자기 몸을 만지게 했다. 당연히 거부했는데 힘으로 제압했다"고 주장했다.

성추행 이후 "보고 싶다" 메시지…"딸 같아서 그랬다" 해명

A 씨가 겨우 그 자리를 빠져나오자, B 씨는 "오늘 일은 우리 둘만의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 없던 일로 하자"고 요구했다. 이후 B 씨가 사과는커녕 수시로 전화하고 메시지까지 보내며 2차 가해를 이어갔다고.


A 씨(오른쪽)와 B 씨(왼쪽)가 나눈 카톡 대화. (JTBC '사건반장')

A 씨(오른쪽)와 B 씨(왼쪽)가 나눈 카톡 대화. (JTBC '사건반장')


B 씨는 메시지에서 "사랑스러운 우리 예쁜 ○○이 잘 자요", "워낙 착하고 예쁘고 똘똘한 게 너무 자랑스러워서 그랬다. 신경 쓰지 말아라. 불쾌한 거 안 하겠다", "우리 ○○이 새근새근 자고 있겠지.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 등 발언을 했다. '사랑해'라는 이모티콘도 보내자 A 씨는 "부담스럽다"고 표현했다.

A 씨는 "B 씨가 시간 날 때 언제든 저녁 먹자고, 이번 주엔 언제 올 수 있는지 일정 알려달라면서 본인이 찾은 음식점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라며 "사건 이후 더 집요하게 연락하면서 만남을 요구했고, 아무렇지 않게 사랑한다는 이모티콘을 보내서 2차 가해로 느껴졌다"고 분노했다.

반년 넘게 이어진 연락에 참다못한 A 씨는 지난 7월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털어놨다. 이에 어머니가 나서서 "어떻게 저를 봐서도 그럴 수가 있냐? 남의 자식 가슴을 왜 만지고 입에다가는 왜 댔냐"고 따졌다.


B 씨가 A 씨의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 (JTBC '사건반장')

B 씨가 A 씨의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 (JTBC '사건반장')


그러자 B 씨는 "나도 순간 왜 그랬는지 할 말이 없다. 내가 우리 애들 안듯이 포옹을 잘하지 않냐? 하다 보니까 순간 나도 모르게 그랬다"라며 "내가 죽을죄를 지었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 자기도 알다시피 나도 지금까지 점잖게 살아온 인생인데 우리 딸같이 예쁘다고 순간 착각하고 오버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실은 내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질렀구나 싶어서 자기한테 이실직고하고 용서를 구할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B 씨는 가슴은 안 만졌다면서 "뽀뽀한다는 게 내가 왜 가슴을 만지냐? 내 기억에는 안 만졌다. 우리 애들 안듯이 이렇게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쓰레기다. 정말 잘못했다. 한 번만 봐 달라.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며 무릎 꿇고 우는 시늉을 했다.


"보험 유지할 테니까 고소하지 마" 뻔뻔 요구…결국 경찰 고소

A 씨는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께서 충격이 큰 상태인데, 이 얘기까지 하면 또 충격받을까 봐 6개월간 B 씨의 연락을 그냥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B 씨의 보험 건도 얽혀 있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어느 날 '보험 해약하고 싶다'고 하길래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A 씨는 "보험 해약하라고,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더니 B 씨가 '보험 유지할 테니까 그 일을 고소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보험비 자동이체를 끊었다. 보험을 빌미로 내게 모멸감을 주는 것 같아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B 씨는 "강제추행 사실이 없다"며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B 씨의 변호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옹은 동의받 이뤄진 행동이고, 사건 이후 두 사람이 친근하게 카톡을 주고받았다. B 씨가 A 씨 어머니 앞에서 무릎 꿇고 했던 말들은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 가입 후 해지하는 과정에서 A 씨가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면서 허위 사실로 고소했고, 집문서를 요구했다가 10억 원을 요구하는 등 모녀가 공갈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씨 어머니는 "'집을 다 준다고 해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 거다. B 씨와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수사 외압 의혹
    쿠팡 수사 외압 의혹
  2. 2전재수 시계 의혹
    전재수 시계 의혹
  3. 3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4. 4한화 오웬 화이트 영입
    한화 오웬 화이트 영입
  5. 5SBS 연예대상 후보
    SBS 연예대상 후보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