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대표 관광 명소인 '몰리 말론' 동상이 관광객들의 반복된 손길로 훼손되자 시 당국이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몰리 말론 동상은 1988년 생선을 파는 여인상을 형상화해 세워졌다. 실존 인물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영국 식민 통치 시절 더블린 노동 계층의 비극적인 삶을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이후 전통 민요 몰리 말론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더블린 시의회는 동상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이 몰리 말론 보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해당 동상. [사진=X 갈무리] |
몰리 말론 동상은 1988년 생선을 파는 여인상을 형상화해 세워졌다. 실존 인물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영국 식민 통치 시절 더블린 노동 계층의 비극적인 삶을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이후 전통 민요 몰리 말론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퍼졌다. 이에 따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상 앞에서 해당 부위를 만지며 사진을 찍는 것이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일부 여행 가이드가 단체 관광객에게 직접 체험을 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위가 이어지면서 동상의 가슴 부분은 다른 부위와 달리 표면이 벗겨지고 심하게 변색됐다. 시민들은 이를 두고 "몰리 말론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관광객들은 동상의 특정 부위를 계속 만지고 있다. 사진은 해당 동상의 가슴 부위를 만지고 있는 관광객. [사진=BRIAN LAWLESS] |
앞서 시 당국은 관리인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관광객들의 접촉을 막았지만 관리인이 없는 시간에는 여전히 동상 훼손이 이어져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더블린 시의회는 "화단 설치 후에도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동상 이전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