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m 번지점프 성공하고…사진 찍으려 다시 올라갔다가 사망한 40대女

러시아에서 한 여성이 번지점프에 성공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다 88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이 추락 전에 공유한 번지점프 성공 모습.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한 여성이 번지점프에 성공한 후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88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엘리자베타 구쉬치나(45)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파블롭스크에 위치한 88미터 높이의 화력발전소 건물 굴뚝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구쉬치나는 아들 니키타(23)와 함께 45번째 생일 기념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그녀가 환호성을 지르며 번지점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점프는 무사히 끝났고, 그녀는 땅에 닿기 직전 탄성 줄에 의해 안전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구쉬치나는 셀카를 찍기 위해 안전 장비 없이 타워 위로 다시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특히 이번 번지 점프 체험은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클럽에 소속된 그녀의 아들이 마련한 생일 선물이었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번지점프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 '23블록'은 "경험 많은 점퍼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였던 구쉬치나를 잃게 돼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해당 시설 운영진이 법적 안전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점프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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