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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중·러 밀착에 “전혀 위협 느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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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발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발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북·중·러 간 밀착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이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중국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중국이 우리를 훨씬 더 필요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이 결코 우리에게 무력을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알래스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끌어내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이 살아갈 수 있도록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몇 주 전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점들을 파악했다. 며칠 내로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입장을 “경청하고 있다”며 양국 간에 “상호 이해”가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이징 방문 중 슬로바키아의 친러 성향 로베르트 피초 대통령과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말을 들어주고 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리의 논거를 완전히 무시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상호 이해가 생겼고, 그것이 분명히 느껴진다.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건설적인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후 안보 보장 방안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우크라이나가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유럽연합(EU)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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