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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갭투자 40억 차익에… 이억원 “비난 있다는점 잘 알아”

동아일보 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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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 직전 8억에 사… 지금 50억

“스테이블코인 안전장치 마련할 것

홈플러스 사태 위법땐 상응 조치”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 수장으로 내정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는 공직 생활 당시 해외 파견 직전 재건축 아파트 갭투자로 약 4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그런 부분(도덕적 비난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와 관련해 “도덕적 비난 가능성에 미안하다는 감정이 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2005년 미국투자공사 파견 직전 개포주공 3단지 아파트를 3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실거주 없이 보유하다가 2013년 제네바 유엔대표부 파견을 앞두고 5억4500만 원에 매각해 약 2억 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같은 시기 이 후보자는 개포주공 1단지를 8억5000만 원에 새로 매입해 재건축 후 현재 시세는 47억∼50억 원 수준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6·27 규제 기준으로 하면 이 후보자는 규제에 걸려서 그 아파트 못 사셨다. 왜 지금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추가 대책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후보자는 충분한 시세 차익을 누렸느냐”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자는 “해외 나갈 때 형편에 맞게 집을 2번 옮겼다. 현재 그 집에 살고 있고 평생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말씀하신 부분을 가슴속에 새기고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금융위 해체설에 대해 이 후보자는 “만약 내용이 공개되고 제게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할 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했다.

통화주권을 지키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발행주체의 인가 요건을 충분히 살펴보며 정부안을 준비하고 있다.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한 위법 행위 발견 시 상응 조치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검찰 수사 부분 이외에도 금감원에서 조사할 것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최근 삼성생명 회계 논란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입법 정책적으로 일단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제 회계기준에 맞춰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금감원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던 것에 비해 다소 유보적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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