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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1.7% 올라 반짝 둔화… “해킹 SKT 요금감면 일시 영향”

동아일보 세종=김수연 기자,홍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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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요금 같았다면 2.3% 상승

13개월만에 가장 큰폭 올랐을것”

한은 “먹거리 올라 9월도 2% 예상”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둔화하며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인해 8월 한 달간 통신 반값 할인에 나선 영향으로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1.9%)을 제외하면 올 들어 2%대에 머물렀는데 지난달에는 7월(2.1%)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휴대전화료가 1년 전과 비교해 21.0%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이 지원됐던 2020년 10월(―21.6%)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올해 4월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SK텔레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통신요금 50% 감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계청은 통신요금이 전월과 같았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내외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달 물가상승률이 다시 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8% 상승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수산물(7.5%)과 축산물(7.1%)이 7%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상기후로 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 물가가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이은 폭염으로 수산물 어획량이 줄어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고등어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큰 크기가 아닌 작은 고등어가 잡히고 있다”고 했다.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국산 쇠고기 물가는 지난달 6.6% 오르며 2022년 1월(7.6%)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을 보였다. 돼지고기 역시 9.4% 상승하며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도 1년 전과 비교해 4.2% 오르며 5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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