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역. 2m 높이의 차단벽 뒤로 녹색 바탕에 노란 띠를 두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도착했다. 약 5분 뒤 붉은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서열 5위)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나란히 붉은 카펫이 깔린 VIP 통로를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정은의 딸 주애는 아버지 뒤를 바짝 따라다녔다. 김정은은 과거 네 차례 방중(2018~2019년) 때도 서열 5위였던 왕후닝 상무위원이 기차역·공항에 영접을 나왔다. 이날 차이치와 함께 왕이 외교부장(장관),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일인자) 등 고위급 인사들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김정은은 이들과 악수하면서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노동당 김성남 국제부장, 현송월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은 ‘극비 방중’ 대신 ‘대외 선전’ 노선을 택했다. 이날 새벽 북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은 이례적으로 김정은의 방중 사실을 즉각 전했다. 2023년 9월 평양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틀이 지나 관영 매체를 통해 사실을 알렸던 것과 대비된다. 김정은이 북·중·러 연대 구도를 과시하는 국제 무대 등장을 대대적으로 알리고자 한 것이다.
김정은은 인공기가 달린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베이징 도심을 가로질러 오후 4시 20분쯤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 섰다. 이날 중국 측 호위 차량을 빼고 북한 측 차량 행렬만 승용차·버스를 합쳐 30대에 달했다. 역대 김정은 방중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김씨 일가는 중국 방문 때마다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묵었는데, 이번에는 올해 정비를 마친 대사관을 숙소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김정은 도착 당시 댜오위타이 동문(東門) 주변은 펜스도 제대로 치지 않을 정도로 경계가 느슨했다.
김정은은 ‘극비 방중’ 대신 ‘대외 선전’ 노선을 택했다. 이날 새벽 북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은 이례적으로 김정은의 방중 사실을 즉각 전했다. 2023년 9월 평양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틀이 지나 관영 매체를 통해 사실을 알렸던 것과 대비된다. 김정은이 북·중·러 연대 구도를 과시하는 국제 무대 등장을 대대적으로 알리고자 한 것이다.
김정은은 인공기가 달린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베이징 도심을 가로질러 오후 4시 20분쯤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 섰다. 이날 중국 측 호위 차량을 빼고 북한 측 차량 행렬만 승용차·버스를 합쳐 30대에 달했다. 역대 김정은 방중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김씨 일가는 중국 방문 때마다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묵었는데, 이번에는 올해 정비를 마친 대사관을 숙소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김정은 도착 당시 댜오위타이 동문(東門) 주변은 펜스도 제대로 치지 않을 정도로 경계가 느슨했다.
앞서 이날 김정은의 열차가 새벽 3시 전후 북·중 국경인 단둥을 통과할 때, 중국 당국은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중조 우의교(압록강 철교) 조명을 끄고 현장 기자들을 검문해 사실상 취재를 막았다. 결국 김정은의 열차가 중국에서 제대로 확인된 것은 동이 튼 6시 10분 선양역에서였다. 김정은의 첫 ‘다자 무대’ 참석이기에 중국의 의전이 달라진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중 때 통상 북·중 접경 지역에서 먼저 환영 행사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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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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