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에 딸 주애 동행...힘 실리는 후계 구도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도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다자 외교 무대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계 구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역에서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간부들의 영접을 받는 김정은 위원장 뒤로 딸 주애의 모습이 보입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 도착 4시간 만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 위원장이 해외 일정에 딸을 대동한 건 처음입니다.

반면 과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세 차례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리 여사와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이번 방중에 동행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는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주애에게 맡긴 겁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YTN 출연) : 상당한 모험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간 걸 보면 후계구도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걸 좀 보여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거 같은데요.]

3년 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주애는 김 위원장의 민생·군사 행보에 잇따라 동행하며 위상을 키웠습니다.

지난 5월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주북 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처음 외교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다자 외교 무대에 아버지와 동행하고 얼굴을 알리면서 차기 북한 지도자로서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역엔 왕이 부장 말고도 중국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 주요 간부들이 나와 김 위원장 부녀를 국빈급으로 환대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임성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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