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회장·사위 동시 소환…'나토 목걸이' 대가성 조사

[앵커]

김건희 의혹 특검팀이 오늘(28일)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귀금속을 건네며 인사 청탁을 했다고 자수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그 사위를 불러 조사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특검은 현재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휠체어를 타고 포토라인에 나타난 이 회장과 오후 들어 출석한 박 전 비서실장은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들어섰습니다.

특검팀은 피의자 신분인 이 회장을 상대로 자수서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 회장은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특검팀에 보낸 자수서에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김건희 씨에 건넸다며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인사 청탁을 했다 털어놨습니다.

1억이 넘는 고가 장신구 전달 뒤 실제 박 전 비서실장이 한 전 총리 비서실장직에 기용됐는데,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김 씨와의 관계, 목걸이 전달·반환 경위를 추궁하며 공직 임용 대가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인사 청탁 의혹의 당사자인 박 전 비서실장의 경우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사전 인사 청탁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구속 기소된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는데, 특검은 오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알선수재나 뇌물죄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다져나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건넸단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곧 불러 조사할 걸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조만간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한 총재는 통일교 측이 지난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씨에게 '그라프' 목걸이 등을 건네는 대가로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앞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며, 공소장에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에 한 총재가 공모했다고도 봤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의 소환 조사 방침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통일교 측은 "총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 말한 적도 없고 선물 제공을 승인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집사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IMS모빌리티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심사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기자]

네, 김 씨 친분을 이용해 184억 규모 부당 투자 유치를 받았단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IMS 모빌리티 조영탁 대표와 임원, 사모펀드 운용사 민경민 대표 등 3명에 대한 구속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나올 전망인데요.

이들은 '집사 게이트'에 직접 공모하거나 그 수사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는데, 배임, 횡령, 증거은닉 등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특검이 신병 확보에 성공한다면, IMS 모빌리티에 투자한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김건희특검 #서희건설 #이봉관 #박성근 #통일교 #한학자 #IMS모빌리티 #조영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