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9개월만에 최저…
통신비 착시 효과, 먹거리 부담은 여전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7%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뛰어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렸다. 2025.9.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8월 소비자물가가 1.7% 올랐다.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요금 감면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지수를 끌어내린 결과다. 실제로는 먹거리 등 생활물가 부담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7월(2.1%)보다 0.4%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11월(1.5%)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전체 상승률 둔화는 휴대전화 요금 영향이 컸다.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8월 한 달간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이에 휴대전화 요금이 전년보다 21% 급락하면서 공공서비스 물가(-3.6%)를 끌어내렸다. 전체 상승률을 0.59%p 낮췄다.
통계청은 통신비를 제외하면 8월 물가 상승률은 2.3%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3개월 만의 최고치다. 실제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 먹거리 부담은 여전하다.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4.2% 상승하며 5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다. 빵(6.5%), 커피(14.6%), 베이컨(11.3%), 김치(15.5%) 등 주요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4.8% 상승해 지난해 7월(5.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쌀(11.0%)은 19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감자(10.2%)는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배추(4.8%)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축산물도 도축 마릿수 감소와 휴가철·급식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7.1% 올랐다. 돼지고기(9.4%)와 국산 쇠고기(6.0%), 달걀(8.0%)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수산물은 고등어·갈치 등 대형 어획량이 줄고 작은 크기만 잡히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7.5% 상승했다. 고등어 가격은 전년보다 13.6% 급등했다.
통계청은 올해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 출하 차질이 심해지고, 수요가 많은 대형 어종 어획량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배추 비축물량 1만7000톤을 하루 200~300톤씩 방출하고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도 강화한다. 감자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늘리고 수입·비축을 병행해 공급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또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과 할인행사를 총동원한다. 이달 중 성수품 물가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 대책도 발표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7월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외식·축산물 수요를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매판매지수를 보면 내수 회복 움직임은 있지만 회복세가 강하진 않아 소비쿠폰의 물가 기여도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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