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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청부사’로 데려왔는데 ‘글쎄’→벨라스케즈, ‘슬라이더’ 줄인다면, 그래야 롯데가 산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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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청부사’로 온 벨라스케즈 부진
안타율 낮은 투심+체인지업 구사율 올려야
롯데, 위기라면 ‘위기’ 벨라스케즈의 변화가 필요해

벨라스케즈가 투구 후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그라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벨라스케즈가 투구 후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그라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 ‘가을야구 청부사’로 데려온 빈스 벨라스케즈(38)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체 카드로 데려온 자원인데, 성적은 초라하다. 특히 주무기라 불리던 슬라이더가 한국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잘 던지는 공을 더 많이 던지는 것이 나은 선택지가 아닐까.

벨라스케즈는 지난 8월 교체 외인으로 합류했다. ‘10승’ 투수인 터커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선택한 카드다. 데이비슨이 부족했던 ‘2%’를 채우기 위해 영입했다. 영입 당시 롯데는 “시속 150㎞대 속구와 슬라이더, 너클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 경험 많은 투수를 영입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결과는 냉정하다. 8월 한 달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05에 그쳤다. 힘을 보태기 위해서 데려왔는데, 오히려 패착이 되는 모양새다. 아쉽다면 아쉬운 투구 내용이다.

비슷한 시기 LG가 데려온 앤더스 톨허스트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극명하다. 톨허스트는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며 월간 MVP 후보까지 거론된다. 반면 벨라스케즈는 불안한 제구로 무너지고 있다.

벨라스케즈가 투구에 임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벨라스케즈가 투구에 임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문제는 속구와 슬라이더다. 속구 평균 구속은 148㎞에 머물고 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영입 당시 알려진 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 속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빈도가 높다. 그 결과 속구 상대 타율 0.360, 장타율이 0.600에 달한다. 타자로 치면 ‘A급 타자(?)’로 불릴 수 있는 수치다.

슬라이더는 더 심각하다. 속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던지는 구종(21.1%)이다. 상대 타율이 0.346에 달하고 장타율도 0.577로 높다. ‘주무기’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반면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각각 상대 타율 0.286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구사율은 투심 7.3%, 체인지업 16.3%에 그친다. 구사율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분명히 보이는 대목이다.


벨라스케즈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벨라스케즈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무엇보다 벨라스케즈는 ‘데이비슨의 빈자리를 메울 카드’로 왔다. 지금 모습이라면 교체 명분조차 사라진다. 롯데는 연패와 부진으로 한때 2위에서 미끄러졌다. 현재 중위권 싸움에 몰려 있다. 5위 아래로 내려앉는 것도 순식간인 상황. 외국인 선발의 안정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도 “벨라스케즈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남은 시간, 슬라이더 의존도를 줄이고 체인지업과 투심을 더 활용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팀 사정상 기다릴 여유도 없다. 벨라스케즈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롯데가 가을야구를 위한 교체 카드를 꺼내 든 이유조차 희미해질 수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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