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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 인하해야" 이강덕 포항시장, 백악관 앞에서 호소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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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간 미리 준비한 현수막 펼쳐
"동맹국에 50% 부과는 살인적"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촉구 예정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포항시 제공


'철강 도시' 경북 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1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치고 40분간 철강 관세 인하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가졌다. 현수막에는 'PLEASE STOP IMPOSING STEEL TARIFFS ON YOUR ALLY REPUBLIC OF KOREA(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철강 관세 부과를 멈춰주세요)'라고 적었다. 캠페인에는 미국 버지니아한인회 관계자와 포항시 공무원 등도 동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한국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인데 동맹국에 50%란 살인적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영국처럼 최소 25%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제한적 쿼터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강업 본산인 포항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에 건설업 장기 침체, 미국의 철강 관세 50% 부과까지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덕(가운데) 경북 포항시장과 포항시 공무원들이 1일 미국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가운데) 경북 포항시장과 포항시 공무원들이 1일 미국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했고 11월에는 1선재공장까지 닫았다. 현대제철은 철강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지난 6월 초부터 포항2공장 휴업에 들어갔다. 포항2공장 직원과 자회사인 현대IMC 소속 직원 수백 명이 희망퇴직하거나 당진과 인천 사업장으로 옮겼다.

철강산업 위기는 포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포항지역 '빅4' 철강기업이 낸 법인지방소득세는 2022년 967억 원에서 2024년 154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철강업 위기로 지역 경제까지 휘청거리자 정부는 지난달 28일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시장은 워싱턴 DC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을 찾아 철강 관세 대응 건의서를 전달한다. 또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버지니아한인회와 함께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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