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에어비앤비, ‘합법 숙소'만 남긴다… "韓 관광 3000만시대 준비"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에어비앤비는 10월 16일부터 기존 등록 숙소에도 영업신고 의무화를 전면 시행, 이제 영업신고가 완료된 합법 숙소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미쉬매쉬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한국 사회에서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에어비앤비의 의지와 실천을 강조했다.

이날 '대한민국과 함께 나아갑니다: 에어비앤비의 약속, 기여, 그리고 제언'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 에는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참석해 에어비앤비가 한국 관광 산업에서 창출해낸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다가오는 3000만 외래 관광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공유숙박 제도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서 매니저는 지난해 7월 미신고 숙소 퇴출 계획을 발표했던 것을 언급하며 "에어비앤비가 과연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는 10월 16일부터 기존 등록 숙소에도 영업신고 의무화 조치를 전면 시행함으로써 한국 사회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한국사회에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유숙박 제도가 개편될 수 있도록 정부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국내법상 플랫폼에 부과된 의무가 아님에도 한국 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미신고 숙소 퇴출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월 16일까지 영업신고 정보와 신고증을 제출하지 않은 숙소는 2025년 10월 16일부터 2026년 1월 1일 이후의 예약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10월 16일 이후라도 영업신고증을 제출하면 다시 예약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약 차단 시점을 2026년 1월 1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서 매니저는 "갑작스러운 예약 차단은 여행객과 관광업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연말 외래 방문객과 국내 관광산업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점을 신중하게 조율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통상 2개월 이내에 숙소를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서 매니저는 "지난 2024년 에어비앤비 숙박일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 도시 중 아시아에서 는 유일하게 서울이 이름을 올렸다"며 "데이터로도 확인되듯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3000만명의 관광객이 실제로 한국을 찾았을 때, 우리가 이들을 제대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국내 숙박업 제도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업종별 필요 문서와 절차를 정리한 온라인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와의 1:1 무료 상담과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통해 지난 1년간 호스트들이 제도 변화에 적응하도록 적극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서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로 생업을 이어온 호스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1년의 유예 기간을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최소화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호스팅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 로 한 양성과정을 통해 새로운 호스트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부 부처 뿐만 아니라 미스터멘션, 외국인관광도시 민박업험회 등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서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국익에 보다 도움되는 방향으로 공유숙박 제도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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