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아파트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서울 강남의 상징적인 노후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4층 4424세대 규모로,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결정으로 단지는 공공주택 1090세대를 포함해 새롭게 탈바꿈하게 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015년 주민이 50층 안을 제안했으나 당시 35층 높이 제한 규제로 무산됐고, 2022년 말 최고 35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2023년 높이 제한이 폐지됐고, 올해 1월 자문 신청 이후 8개월 만에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재건축 과정에서 대치동 학원가와 학여울역 인근에 공원이 조성되고,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학원생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도 함께 설치된다. 또 대치역 일대에는 4만㎥ 규모 저류조가 들어서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막을 예정이다. 인근 미도아파트와 선경아파트에도 저류조가 설치된다.
단지 중앙에는 폭 20m의 공공보행통로가 신설돼, 미도아파트 재건축 공공보행통로와 양재천 입체보행교와 연결된다. 이를 통해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이어주는 보행축이 형성된다.
특히 이번 정비계획에는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주택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역세권 용적률 특례로 확보한 일부 용적률을 활용해 공공임대주택 231세대, 공공분양주택 182세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신혼부부·다자녀 가구 특별공급 등 구체적 공급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주택실장은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은 속도·공공책임·삶의 질 개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잘 구현된 사례”라며 “공공분양주택은 공급 대상과 방식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동 11단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
한편 같은 날 위원회에서는 양천구 목동11단지 재건축 정비계획도 ‘수정가결’됐다. 목동11단지는 최고 41층, 2679세대(공공주택 352세대 포함) 규모로 재건축된다. 단지 북쪽 신트리공원과 서쪽 계남근린공원을 연계한 대규모 공원(2만8천㎡)이 새로 들어서고, 노인 복지시설과 여성발전지원센터 등 사회기반시설도 확충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목동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을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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