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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원 대형株, 결코 혼자선 못 컸다…‘올해만 최대 4.5배’ 소부장株 ‘숨은 진주’ 주목 [투자360]

헤럴드경제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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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섹터, 대형주 강세에 소부장주 동반 상승세
방산·원전 섹터선 대형주 조정장세 속 소부장주 강세 부각
“단기 이벤트 종료에도 조·방·원 중장기 상승 모멘텀 유효”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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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국내 증시의 흐름을 이끄는 주도 섹터로 일명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각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달아오른 투자 열기가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형주로도 퍼지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7월 1일~9월 1일) 조선 섹터에선 대표 대형주의 강세와 함께 핵심 ‘밸류체인(공급망)’에 자리 잡은 협력업체의 주가도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HD현대의 주력 협력업체인 현대힘스, 세진중공업의 주가는 각각 45.64%(1만8710→2만7250원), 37.91%(1만1500→1만5860원)씩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의 주력 협력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의 주가도 29.30%(5700→7370원)나 올랐다. HD현대중공업(21.28%), HD한국조선해양(20.99%), 삼성중공업(23.96%) 등 주요 대형 조선주보다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이 밖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동성화인텍 주가도 최근 2개월간 23.40%(2만5850→3만1900원)나 올랐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오른 주가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개최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인해 추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단 평가가 지배적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던 한국 조선업체들의 ‘양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면서 “조선 업체의 몸집이 커지려면 부품을 공급하고 블록 작업에 몰두하는 협력업체의 동행이 필수적이다. 한국 조선업체들의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원전 섹터 소부장주의 경우 최근 주가가 조정장세를 보이는 대형주와 달리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 주목할 지점이다.

방산 섹터에선 자주포 엔진 생산 업체인 STX엔진의 주가는 최근 2개월간 104.43%(2만1450→4만3850원)나 뛰었고, K2전차와 K9 자주포 등에 구동장치·유압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엠앤씨솔루션(21.92%, 15만8300→19만3000원), K9 자주포에 변속기를 공급하는 SNT다이내믹스(18.47%, 5만3600→6만3500원)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주가가 오른 국내 증시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8%)보다 높은 주가 등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내림세를 피하지 못한 현대로템(-4.48%), LIG넥스원(-8.36%)과도 주가 흐름이 확연히 차이 났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로 기간을 넓힐 경우 엠앤씨솔루션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350.41%(4만2850→19만3000원)에 달했고, SNT다이내믹스(239.39%)와 STX엔진(118.16%)의 주가 상승률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원전 섹터 소부장주의 경우에도 7월 이후 비에이치아이(38.04%, 3만9700→5만4800원), 성광벤드(10.56%, 3만300→3만3500원)의 주가가 상승할 동안, 주요 대형주인 두산에너빌리티(-4.64%), 한국전력(-3.95%)의 주가 흐름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종 단기 이벤트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모멘텀은 조·방·원 모두 유효하다”면서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단기 급등세를 보인 후 조정장세를 보이는 섹터 대형주에 비해 소부장주의 경우 꾸준히 투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인 산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업계 내 국내 소부장 업체들의 수혜가 구체화하는 시점까지 긍정적 투자 시각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조선업이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에 조선주가 상반기에 이어 가을 증시에서도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국 이래 조선업은 최고 호황기에 진입하는 상황이다. 실적과 수주, 상승 동력의 삼박자 모두 좋다”면서 “현재 조선소들의 선종 구성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액화석유가스 운반선(LPGc)·컨테이너선 위주인 데다 과거와 달리 미국발(發) 상승 동력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과거 대비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한 배수 지표도 높아야 하는 게 합당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엄경아 연구원은 세진중공업과 오리엔탈정공의 목표주가를 각각 1만8000원, 1만15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원청 기업의 수주 저변 확대에 따른 배수 조정이다. 추가적인 현지 투자가 가시화할 경우 추가 조정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방산주의 경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게 투심을 끌었단 평가가 나온다.

STX엔진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2137억원)과 영업이익(333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8.26%, 53.21% 늘어났다. 이를 통해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최근 1개월간 4.55%포인트(2.25→6.8%)나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엠앤씨솔루션도 올해 2분기 매출액(974억원)과 영업이익(134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28%, 56.9%씩 증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4.4%, 62.7%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2~3년은 직간접 수출 모두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방산 섹터 주가 조정을 추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원전주의 경우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불공정 계약 논란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다만, ‘큰 그림은 달라진 게 없다’는 조언도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한수원과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 간 글로벌 합의문 세부 내용 공개 여파로 단기적인 센티먼트 훼손은 피할 수 없겠으나 이번 조정을 중요한 원전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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