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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에 폐기해라"…특검, 尹대통령실 증거인멸 의혹 수사

머니투데이 안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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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뉴스1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의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1일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실의 증거인멸 관련 부분은 관련고발이 있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전비서관이 정 전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른바 '플랜B'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보고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를 살피는 중이다. 해당 계획은 지난 2월쯤 윤 전비서관의 지시로 수립됐으며 대통령실의 모든 PC를 초기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비서관은 대통령실 PC 초기화 계획과 관련,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그 내용 자체로 사실이 명확히 확정된 것도 아니고 추후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며 "대통령기록물법을 보면 기록물로 이관되고 남은 것은 관례상 삭제했다고 하는데 해당 내용이 기존 관례를 벗어난 것인지, 기존 관례대로 한 것인지 이 부분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 특검팀은 2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이 회장의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동시에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열어 "2일 오전 10시엔 이 회장, 오후 2시엔 박 전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사위인 박 전실장에 대한 인사청탁을 대가로 김 여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원대 반클리프앤드아펠 목걸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제공하면서 박 전실장이 정부에서 일할 자리를 알아봐달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했다는 취지의 자수 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전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와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이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고 의심한다.

한편 법무부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9일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김건희특검팀에 전달했다. 이후 특검팀과 법무부는 체포동의절차 협의를 진행했다.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기 위해선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절차를 거쳐야 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출석, 재석의원 과반찬성으로 가결된다. 가결시 영장심사 기일이 정해지고 부결되면 법원은 심사 없이 영장을 기각한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가운데 첫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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