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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전주 납골당 소유권 다툼...유골 1,800구 '흔들린 안식'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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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에 있는 사설 납골당에 벌어진 소유권 분쟁이 한때 납골당 폐쇄까지 가는 극한 대치로 번지고 있습니다.

뾰족한 대책 없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족의 안식을 맡긴 유족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제보는 Y,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음 섞인 외침 속에 머리카락이 잘려나갑니다.


"추모권을 보장하라"는 문구를 붙잡고 저마다 고함이나 침묵으로 감정을 드러냅니다.

이들은 전북 전주의 한 사설 납골당에 가족을 안치한 유족들입니다.

현재 해당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은 천8백여 구.


일단 폐쇄는 풀렸지만, 유족들은 지금도 오전과 오후 제한된 시간에만 참배해야 합니다.

[김효진 / 유족 : 철문을 개방했을 때는 오빠(고인) 쪽에는 전기시설이 안 들어와서 불도 꺼진 상태였고 굴착기라도 가져와서 저 철문을 부숴버리고 싶은….]

사태는 지난해 6월 경매로 납골당 일부 소유권이 기존 업체에서 새 업체로 넘어가면서 본격화했습니다.


장사법에 따라 유골 5백구 이상을 안치하는 시설은 반드시 재단법인이 관리해야 하는데, 새 업체가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지 못한 겁니다.

공간 소유권은 새 업체에, 안치 유골 관리권은 기존 업체에 있는 모호한 상황.

그래서 유족들은 납골당에 안치된 가족을 필요할 때 언제든 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업체와 업체, 업체와 자치단체 간 소송전이 이어지며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유족들은 행정이 제때 조치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고 비판합니다.

[송인현 / 유족 : 2024년 소유권이 이전 완료된 때에도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100기 이상의 유골이 늘어난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지방자치단체)이 허가권과 관리권이 있기 때문에 그때 그를 다시 바로잡았더라면….]

이에 전북자치도는 전주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갈등 중인 두 업체는 접점을 찾지 못했고, 행정도 묘수를 내놓지 못한 채 시간만 흐릅니다.

유족들의 기다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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