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1일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한국인 여성이 피습당한 뒤 쓰러져 있던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1일 4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검거됐다.
피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35분쯤 피를 흘린 채 길가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발견 당시 목에 자상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지 1시간30분 만에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신병을 하네다공항에서 확보했다. 경찰은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도주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행방을 쫓은 끝에 그를 검거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용의자인 이 남성은 한국에 거주하며 피해 여성과 교제 중이었으며, 여성을 만나기 위해 사흘 전 일본으로 왔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29일 도쿄도 내 파출소를 찾아 “교제 상대인 남성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내용과 이 사건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피해 여성은 의류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며 사건 당시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 휴식을 위해 밖으로 나왔을 때 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남성(62)은 “구조하고 있는 남성이 여성의 목을 수건으로 잡고 있었는데, 여성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피가 엄청나게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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