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마노 기자 SNS |
[포포투=김아인]
에릭 텐 하흐가 개막하자마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경질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텐 하흐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경질됐다. 오늘 아침 클럽의 고위층에서 결정이 내려졌고, 감독에게 바로 통보되었다"고 독점 소식을 전했다.
텐 하흐는 2018-19시즌 도중 부임해 아약스의 황금기를 이끌면서 많은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2022-23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맨유에 부임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첫 시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리그에서는 최종 순위 3위로 마무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도 얻었다.
그러나 성적이 점차 최악으로 향했다. 지난 2023-24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얻었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8위로 떨어졌다. 여러 불명예 기록에 오른 맨유는 지난 시즌 더욱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식전 7경기를 치렀는데 승리는 한 번에 불과했고 리그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이적시장 영입, 전술적 측면, 선수단 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도 많은 논란을 낳으면서 결국 맨유는 지난 10월 논의 끝에 텐 하흐와의 동행을 종료했다.
반 년 동안 무직 신세로 지내다가 레버쿠젠행이 확정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한 후 지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 팀이 된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도 리그 2위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감독직이 공석이 됐고, 텐 하흐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는 "나는 10년 넘게 감독 생활을 했다. 하지만 뒤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향해 나아가며 온 힘을 다해 계속 나아가고 싶다. 모든 대화에서 더 많은 것을 갈망하고 있다. 승리하는 정신을 향한 갈망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텐 하흐의 레버쿠젠은 개막하자마자 망가지기 시작했다.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조나단 타 등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지만, 구단은 자렐 콴사, 말릭 틸만 등을 데려오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럼에도 프리시즌부터 플라멩구 U-20팀에 1-5로 대패하거나 첼시에 0-2로 무너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다. 개막 후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1무 1패를 당하면서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들였는데 수뇌부는 조기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모양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