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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마르면 강릉 ‘가뭄’ 최악으로”…살수차 이용해 ‘물 투입’ 긴박 작전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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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14%…살수차·굴착기 총동원
하천·저수지 원수 끌어와 하루 400회 투입
강릉시, 단수 대비 시간제 급수 검토


1일 오후 저수율이 14.4%까지 떨어진 강원 강릉시 상수원 오봉저수지에 살수차들이 줄지어 선 채 물을 쏟아 넣고 있다.
    강릉시는 이날부터 완전 단수를 막기 위해 홍채정수장뿐만 아니라 오봉저수지에도 물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일 오후 저수율이 14.4%까지 떨어진 강원 강릉시 상수원 오봉저수지에 살수차들이 줄지어 선 채 물을 쏟아 넣고 있다. 강릉시는 이날부터 완전 단수를 막기 위해 홍채정수장뿐만 아니라 오봉저수지에도 물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의 대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일 오후 기준 14.4%까지 떨어지며 바닥이 드러나자, 시가 전면 단수를 피하기 위한 긴급 대책으로 원수 투입에 나섰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핵심 수원지다. 시는 당분간 뚜렷한 비 예보가 없는 상황에서 홍제정수장의 운반급수만으로는 저수율 하락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 이날부터 오봉저수지 두 곳에 외부 수원을 직접 투입하기 시작했다.

섬석천, 사천천, 연곡천, 신리천, 군선강 등 아직 물줄기가 남아 있는 17개 하천과 장현·칠성·동막·언별·옥계 등 5개 저수지에서 취수한 원수를 살수차에 담아 오봉저수지로 옮겨 붓는 방식이다.

1일 오후 강릉시민들이 맨바닥을 드러낸 오봉저수지를 근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일 오후 강릉시민들이 맨바닥을 드러낸 오봉저수지를 근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시는 살수차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저수지 진입 도로를 일반 차량 통행에서 차단했으며, 저수지 비탈면에는 굴착기를 투입해 물길을 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쏟아부은 물이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저수지 안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날 투입된 차량은 15t급 살수차와 소방차 등 총 31대로, 하루 약 400회에 걸쳐 물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강릉시는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남대천 용수개발 사업을 통해 남대천 구산농보에 저장된 물을 약 2㎞ 떨어진 오봉저수지 상류로 끌어올려 하루 1만t가량을 폭포 형태로 방류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홍제정수장에는 소방차 등 71대를 동원해 하루 약 3천t을 확보, 인근 지자체와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들여오고 있다.

한편,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경우 시간제 또는 격일제 급수 공급 방안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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