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만난 영국 작가 미스터 두들(샘 콕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
외국 예술가의 눈에 한글은 어떻게 보일까. 미로 같은 그림으로 유명한 영국의 인기 작가 미스터 두들(샘 콕스)은 한글을 이루는 글자들을 보고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미스터 두들은 이달 1일 개막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에 참가해 한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
미스터 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한글은 처음 봤을 때부터 저한테 굉장히 울림을 주는 여러 요소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글자의 선이나 모양 같은 것들이 저만의 '두들랜드'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들랜드는 그가 캔버스 위에 그리는 미로 같은 세상을 의미한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를 앞두고 마련된 사전 행사로, 오는 10월 12일까지 개최된다.
미스터 두들은 한글을 활용한 첫 작품인 '꼬불꼬불 글자'와 '꼬불꼬불 네모' 연작을 선보인다.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몽' '선' 같은 1음절 한글들이 작가의 그림 속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 전통 한지 위에 아크릴릭 물감으로 완성했다. 미스터 두들은 "보통 제 작업은 미로 곳곳에 캐릭터를 그려 넣는 식인데 이번 신작에서는 캐릭터 대신 한글을 넣은 것"이라며 "글자를 작품의 조형 요소로 활용한 것도, 한지를 재료로 사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 두들은 개막일인 1일부터 약 이틀간 폭 20m, 높이 3m에 달하는 벽화를 즉석에서 드로잉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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