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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헌으로 배우는 삶의 안목…“붓글씨 한 장에도 철학 깃들어”

동아일보 조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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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헌 연구가 석한남 씨, 30일부터

문화교양 강좌 ‘박물관 뒷골목 산책’ 진행
국립중앙도서관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전시 당시 석한남 씨의 모습. 석 씨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전시 당시 석한남 씨의 모습. 석 씨 제공


고문헌 연구가 석한남 씨가 이달 30일부터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에서 문화교양 강좌 ‘박물관 뒷골목 산책(고서화 감상과 이해)’을 진행한다.

이 강좌는 고서화 감상, 전각(篆刻) 실습, 조선 지식인의 편지(간찰) 해석 등 서화와 옛 문헌 예술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인문예술 강의다.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의 유배 시절을 중심으로 시·서·화를 통해 인문학과 그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또 조선 후기 예술가와 학자들의 편지, 도장, 그림과 글씨 등을 통해 당시의 예술적 세계와 지식인의 삶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석 씨는 “붓글씨 한 장에도 철학이 깃들어 있다. 고문헌을 해석하고 감상하는 일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깊은 안목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수강생은 실물 간찰과 도장을 감상하고, 낙관을 날인하는 실습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총 10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동네 훈장’이라는 별명이 있는 석 씨는 ‘다산과 추사 유배를 즐기다’, ‘명문가의 문장’, ‘전각, 세상을 담다’, ‘간찰, 붓길 따라 인연 따라’ 등의 저서를 집필한 고미술 전문가로 약 30년 동안 고문헌을 독학으로 연구해왔다. 2018년에는 평생 수집한 고문헌과 옛 글씨 등 168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탁했고, 기획 전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를 통해 조선 명필들의 글씨와 조선시대 학자들의 장서인이 찍힌 고문헌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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