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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규 대표 "개발자 꿈꾼다면 '로블록스'서 시작하세요"

디지털데일리 이학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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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로블록스는 개발 장벽이 낮고, 협업이 쉬운 플랫폼입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글로벌 인기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내 콘텐츠를 전문으로 개발 중인 국내 게임사 폰드 스튜디오의 김형규 대표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개발 환경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접근성까지 높아, 개발자를 희망하는 이들이 처음 도전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폰드 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로블록스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오늘날 로블록스에서 현대자동차, GS리테일 등 유명 브랜드 협업 콘텐츠 개발부터 자체 게임 제작,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마켓 운영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국내 로블록스 전문 개발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출범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에는 로블록스의 국내 인지도가 낮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로블록스가 처음 접하는 개발자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게임 제작이 가능하도록 진입 장벽이 낮아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라고 소개했다.

로블록스 내 콘텐츠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다. 로블록스 스튜디오는 루아(Lua)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게임 제작 도구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로블록스에 공개하면 아이템 판매 등을 통해 얻은 재화 로벅스(Robux)로 수익을 정산할 수 있다.

김 대표가 꼽은 로블록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개발자가 동시에 접속해 게임을 만들면서 스크립트, 디자인, 에셋 등의 수정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테스트가 가능해 개발 초기부터 작업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QA(품질보증)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작업물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팀 간 유기적인 협업도 가능하다. 현재 30명 내외의 규모로 운영 중인 폰드 스튜디오는 기업 협업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자체 게임 서비스 및 UGC 콘텐츠 판매 수익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의 상황에 따라 인원을 유연하게 배치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폰드 스튜디오가 선보인 콘텐츠들은 출시 초기작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1년 선보인 데뷔작 '블록시워'가 현재 방문 수 110만회를 기록했고, 이듬해 공개한 '소리지르기 시뮬레이터'로 1050만회를 넘겼다. 특히 지난 2023년 출시한 '댄스 포 UGC'의 경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방문 수 5910만회를 돌파했다.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제작한 콘텐츠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폰드 스튜디오가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만든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는 방문 수 930만회, GS리테일과 협업한 '모여봐! GS25'는 255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의 경우 자동차 브랜드 최초의 로블록스 활용 사례로 '2021 대한민국 광고대상' 메타버스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로블록스 콘텐츠의 개발력을 인정받아 온 폰드 스튜디오는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고자 준비 중이다. 지난달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로블록스 첫 국내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공개한 자체 개발 콘텐츠 '프리즘 런웨이 쇼'를 선보이며,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연결 확대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의상으로 캐릭터를 꾸며 런웨이에서 뽐내고, 투표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선택받는 게임"이라며, "기존 게임들과 달리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의상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 대표는 옷 입히기 장르의 핵심인 의상 시스템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3D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수작업으로 아바타 의상을 정교하게 제작했다"며, "특히 캐릭터가 착용 가능한 의상을 세분화해 개발해 이용자들이 세세한 지점까지 구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AI 기술은 아직 정교한 작업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일부 보조는 가능하지만 결국 디자이너의 역량이 중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나아가 김 대표는 향후 폰드 스튜디오의 UGC 콘텐츠를 브랜드화해 가상 현실에서 운영되는 디지털 패션 개념으로 확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현재 운영 중인 '릴리 앤 리피(LILY & LIFFY)' 스토어의 이야기를 확장한 스토리 게임 및 숏 애니메이션 개발을 추진하면서, 플랫폼 내 독자 IP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목표는 회사의 IP들을 활용한 콘텐츠와 이야기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콘텐츠 개발사가 되는 것"이라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게임에서 의상을 입고 현실에서 구매하는 등 온·오프라인 환경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디어가 있다면 비교적 쉬운 개발 환경을 갖춘 로블록스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다른 개발 환경 보다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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