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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정부군 거점 도시 포위…30만명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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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 AP 연합뉴스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 AP 연합뉴스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서부 거점도시 알파시르를 포위 공격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7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군과 민간인 등 30만명이 포위망에 갇혀 기아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이날 신속지원군의 포격으로 알파시르에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포탄 파편에 다쳤으며 이 중 22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아에프페는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부상자들은 신속지원군의 강력한 공격으로 병원에 도착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수도 하르툼에서 서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알파시르는 서부 다르푸르에서 정부군이 통제하는 마지막 대도시다. 신속지원군은 지난 3월 정부군에 하르툼을 빼앗긴 뒤 서부를 완전히 장악하고자 알파시르 공세를 강화해왔다. 최근엔 도시 주변에 31km 길이의 흙둑을 쌓고 도시 내부를 포격하고 있다.



정부군과 동맹 민병대, 민간인 30만여명이 여의도 약 4.5배 넓이인 12.9㎢ 구역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 시설 등도 포격으로 파괴됐다. 유엔(UN)은 포위된 도시에서 1년 이상 심각한 식량·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5살 미만 아동의 40%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다고 추산한다.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의 너데니얼 레이먼드 소장은 아에프페에 “(반군이) 말 그대로 ‘킬 박스’(격멸 구역)를 만들었다”며 “포위가 시작된 이래 (포위망이) 가장 좁은 범위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 사령관 간 권력투쟁 끝에 2023년 4월15일부터 양쪽 세력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군은 하르툼을 포함한 동부·북부·중부를, 반군은 서부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일부를 통제 중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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