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마차에 짐을 싣고 가자시티 길을 따라 이동하는 동안, 3세 소년 압둘라가 마차에서 고이 자고 있다. 2025.09.01. |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여권 소지자들의 자국 방문 비자 발급을 대규모 유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청한 네 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여권 소지자들을 상대로 거의 모든 유형의 방문 비자 승인을 보류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9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구성원을 상대로 자국 방문 비자 발급을 거부하거나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조치였다.
보도된 조치는 국무부 발표를 넘어서는 규모다. 국무부는 지난 18일 자국 대사관·영사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이를 통보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여권 외 타국 여권을 소지한 이중국적자, 비자 기획득자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서안 주민과 팔레스타인 이주민의 비이민 비자 미국 입국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NYT는 이번 조치가 의료행위와 대학 연구를 위한 방문을 비롯해 친지 방문, 사업상 방문 등에도 당분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왜 이번 조치를 단행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NYT는 다만 이번 조치가 "다수의 미국 동맹국이 향후 몇 주 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규탄해 온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추진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자 전쟁 전반에 걸쳐 이스라엘의 가장 확고한 지지국이었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와 관련해 "미국 법과 우리 국가안보를 준수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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