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 임명식’ 관련 브리핑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일 검찰개혁 논의 과정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공개 저격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더불어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을 언급하며 “토론하면서 인신 공격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정무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논쟁을 하라고 그랬더니 싸움을 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제가 볼 때 민형배 의원님도 그렇고 임은정 검사장도 그렇고 ‘이런 방안이 제일 좋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좋은데, 사람을 거명해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는 개혁이 성공할 수는 없는 것처럼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들끼리, 혹은 검찰 내 인사끼리 싸우는 모습은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해도 그 조언을 드리고 싶다”며 “조만간 다 정리될 것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임 지검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정 장관을 포함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 등 5명을 ‘검찰개혁 5적’이라 칭하며 “정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 정 장관을 두고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중대범죄수사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가운데 어느 부처 산하로 둘지를 놓고 당·정·대 간 이견이 있는 것을 두고 “이는 사소한 문제”라며 “가장 중요한 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문제로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싸우지 말고 논쟁하라고 했지 않나”라며 “제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직접 토론회를 진짜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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