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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APEC 계기 트럼프·김정은 만남, 상상 속에서나 가능”

아시아투데이 목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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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북, 한미 군사훈련 중단돼야 대화 응할 것”
“우원식 의장과 대북접촉 관련 조율된 것 없어”
“검찰개혁 관련 여권 실명 비난 바람직하지 않아...이견 조만간 정리될 것”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달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달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목용재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우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관계가 안 풀려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북한이 제안할 리가 없다"며 "북미 관계를 풀어나갈 것을 요청한 것은 그 과정에서 남북 관계도 같이 풀려고 하는 포석이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고 대한민국 땅인 판문점이나 경주에 김 위원장이 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한미 군사 훈련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중단돼야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을 계기로 북중러의 연대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만약 3국이 군사동맹으로 확장된다면 대한민국은 상당히 위협적"이라면서도 "중국의 목적은 북중 동맹을 만들어 미국과 대한민국에 대항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 수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나온다는 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통해 대북 접촉을 추진 중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 의장이 알아서 남북 관계 회복에 대한 권유를 할 수 있겠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우 의장 쪽과 조율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가장 잘 된 회담"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SNS에 '숙청', '혁명' 등의 단어를 언급했을 때 "회담이 결렬되는 모양이다, 이런 정도의 위기감이 있었다"며 "회담하고 나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걸어 나올 때 한숨을 푹 쉬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개혁의 각론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형배 의원도 그렇고 임은정 검사장도 그렇고 사람을 거명해서 (비판)하는 방식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우 수석은 "'이런 방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것은 좋은데, 이 문제를 토론하면서 인신공격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해도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끼리, 혹은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개혁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형배 의원은 검찰개혁안의 일부 내용에 이견을 밝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본분에 충실한 것인가"라며 공개 비판했다. 임 검사장도 정 장관을 '검찰개혁 5적'으로 규정하며 비난한 바 있다.

우 수석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 사이의 이견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견은 사실이지만 해결 못할 것은 아니다. 조만간 다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간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말로 이뤄진 일은 말로 풀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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