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북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 15년 만에 중단

[the300] 北에 '한국의 자유·시장경제주의' 우월성 등 소개해온 방송

사진은 지난달 2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한 초소와 대남 확성기. / 사진=뉴스1

군이 북한을 향해 송출하던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국방부는 1일 오전 문자 공지를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을 중지했다"며 "이날부로 방송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자유의 소리 방송 중단은 2010년 5월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재개된 지 약 15년 만이다.

자유의 소리는 국군심리전단이 심리전 차원에서 제작해 송출해온 라디오 방송이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유의 소리를 통해 북한 정권 관련 소식 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이나 대한민국의 발전상, 남북한 체제 비교, 남한의 최신 대중문화 등을 소개했다.

탈북민 가운데 자유의 소리를 듣고 탈북을 결심한 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6월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송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접경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도 철거했다.

국가정보원이 직접 운영해온 대북 라디오 방송과 대북 TV 방송도 지난달 부로 순차적으로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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